밀폐된 술집에서의 악몽 같은 하룻밤…영화 '팡파레'
밀폐된 술집에서의 악몽 같은 하룻밤…영화 '팡파레'
  • 미디어붓
  • 승인 2020.06.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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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파레'. 인디스토리 제공
'팡파레'. 인디스토리 제공

핼러윈 파티가 휩쓸고 간 한 술집. 영업 마감 시간이 임박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제이(임화영 분)가 들어온다. 바텐더는 혼자 술 한잔하려 하는 제이에게 끊임없이 추근댄다. 그러던 중 술집에 형제 희태(박종환)와 강태(남연우)가 들어온다. 이들은 사실 강도였던 것.

이후 술집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살인 사건을 목격한 제이는 졸지에 인질이 된다. 시체 처리를 위해 희태와 강태는 돈을 받고 무엇이든지 해결해주는 쎈(이승원)과 시체 토막 내기 전문가 백구(박세준)도 술집으로 모인다.

다섯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제이는 인질이면서 여유롭게 네 남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시체 처리를 두고 네 남자 사이에는 의견이 충돌하고 의심이 싹튼다. 설상가상으로 경찰까지 들이닥친다.

7월 9일 개봉하는 영화 '팡파레'는 하룻밤 사이 한 술집에서 벌어진 악몽 같은 사건을 그린다. 살인 사건과 그 이후 꼬여가는 상황,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은 다섯 명이 술집을 탈출할 수 없게 만든다.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은 곧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밀실이라는 점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이나 방 탈출 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 현실감이 없는 내용과 설정 때문에 게임처럼도 느껴지지만, 출구 없는 상황에 막힌 등장인물들의 절박함만은 직접적으로 전해진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술집은 붉은 조명과 여러 소품 등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제이는 인질이지만 네 남자의 위협과 협박 속에서도 이상하리만큼 여유롭다. 그가 반전의 키를 쥐고 있을 인물이라는 것은 초반부터 예상할 수 있다. 제이가 네 남자와의 관계를 전복시키는 순간 관객은 쾌감을 느낀다. 다만, 아무리 거친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는 비속어와 저속한 표현 등은 듣기 불편할 정도다.

'가시꽃'(2012)과 '현기증'(2014)를 연출한 이돈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해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에 초대받아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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