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학교도 ‘결국 뚫렸다’ 등교수업 이후 첫 초·중생 확진
대전 지역 학교도 ‘결국 뚫렸다’ 등교수업 이후 첫 초·중생 확진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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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중·대전천동초 원격수업 전환…대전 어린이집 1203곳 모두 휴원
15일 재확산 이후에만 대전서 69명 감염…교회 집합금지 명령
대전에서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와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대 확진자는 지난 3월 25일 발생한 29번 확진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내 재확산으로만 69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초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으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확진자(어린이집 원장) 자녀다. 확진된 어머니는 지난 21일 오전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 등 80여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25일부터 기침·발열·인후통 증세를 보였다. 방역 당국은 21일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를 검사 중이며, 교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토록 명령했다.

확진 중학생은 지난 22일부터 원격 수업을 해 최근 학교 내 접촉자는 없다. 초등학생은 25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난 가운데 22~24일 등교했다. 방역 당국은 충남중과 천동초 방역 소독에 나섰으며 두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천동초 5학년 학생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은 자가격리케 했다. 중학생은 2개, 초등생은 4개 학원을 각각 다녔는데 이들 학원도 2주간 휴원토록 하고 수강생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는 어린이집 1203곳 모두 다음달 5일까지 휴원토록 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재확산 초기 중심이 됐던 다단계 방문판매 사무실 관련 확진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지역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02(서구 20대 남성)·104(서구 40대 여성)·105·110(서구 50대 남성)·111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 111번 확진자의 60대 아내(112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축사무소를 다니는 이 여성은 직장 동료를 비롯해 26명을 밀접 접촉했다. 남편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미궁이다. 그가 대전외국어고와 대전대신고 통학 승합차를 운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지한 채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초 증상이 발현한 후 3~4일 만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 여파로 이날 현재 전국 36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전체 2만902개 유·초·중·고 가운데 0.2%에서 등교 수업이 불발된 것이다.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25일(12곳)부터 수업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증가했다. 직전 수업일이던 26일(16곳)보다는 20곳 늘었다.

지난달 20일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누적 26명으로 하루 전보다 2명 늘었다. 코로나19 양성 교직원은 총 9명으로 하루 전과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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