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중학학력인정과정을 수강 중인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 고향 등을 주제로 배움을 통해 달라진 인생이야기를 쓰고 그 글을 바탕으로 고등학생들의 재능을 더해서 책으로 만들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는 지난해 12월 평생교육원에서 자체 발간한 출판물(75쪽 분량)로써 국내유수 출판업체인 ㈜다산북스와 올 2월 상업출판 계약을 맺고 6월말 큰 글자 도서(191쪽 분량)로 재탄생해 출간하게 됐다.
이 책은 16명의 문해 할머니들과 18명의 충남예술고등학교 미술과 학생들이 마음의 공감과 교류를 거쳐 어르신들의 인생을 녹여낸 것으로 △그리움 △애정 △미련 △희망의 4부로 구성돼 있고, 문원희 어르신의 '보릿고개', '소꿉친구와 메밀수제비'와 김동순 어르신의 '혼자 돌아오던 길', '운동회' 등 3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어르신들이 직접 글을 쓰고 학생들이 일러스트 작업에 참여해 완성된 작품으로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백발이 성성한 85세의 문정인 어르신은 “초등학교조차도 못 다녔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커다란 불편함은 없었지만 막상 배움의 터전에서 공부를 해보니 즐거운 맘이 크다. 같은 반 친구들과 같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책이 돼서 나왔다니 그저 신기하면서도 놀랍고 기쁘다”며 출간 소감을 전했다.
박순옥 평생교육원장은 “갈수록 세대 간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시대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이 주는 시사점이 매우 크고 깊다면서 이에 더해 충남교육청 문해교육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평생교육 분야의 사업을 발굴해 삶이 풍요로워지는 고품격 교육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