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집단감염, 수도권서 유입 “확진자 2명이 60명 감염 추정”
대전시 집단감염, 수도권서 유입 “확진자 2명이 60명 감염 추정”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7.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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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51·60번 확진자 서울 방문판매업체 수차례 방문”
리치웨이‧코인다단계 추정…30‧40대 남성 확진으로 세이백화점 폐쇄
검체 분석하는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인력. 대전시 제공
검체 분석하는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인력. 대전시 제공

대전지역 내 집단감염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강남구 코인 다단계, 금천구 도정기업체와 연관된 것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을 수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는 대전시 51‧60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일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49번을 지표로 보고 어떻게 분기됐는지, 어디까지 연관됐는지 확인했는데 GPS 등 역학조사를 통해 지표로 삼고 있는 환자는 51번, 60번 환자”라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전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서울 이태원과 비슷한 유형으로 꼽았다"”며 “지역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수도권 감염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위치정보시스템(GPS)·신용카드 등 사용 기록을 토대로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 감염 전파 경로를 추적한 결과 51번 확진자와 60번 확진자가 감염 시초가 된 환자로 파악됐다. 집단 감염의 한 축인 51번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지난 6월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6일 경기도 광명에서 안산 24번·28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안산 확진자들은 서울 관악구 79번 확진자를 만난 이력이 있다. 51번 확진자는 앞서 5일에는 서울의 한 빌딩을 찾은 이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방문판매 업체 집단 감염과 관련된 서울 1007번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51번 확진자는 이후 대전에서 목사 부부를 만났고, 5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을 찾아 49번 확진자 등과 접촉했다. 미용실에서는 59번 확진자를 매개로 3명이 확진됐고, 59번 확진자가 이용한 계룡산사우나를 방문한 충남 공주·계룡시민 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한축인 60번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2층에서 다단계 관련 사무실인 도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5월 18∼21·23·28일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 한 빌딩을 방문했다. 6월 5일에는 계룡 3번 확진자, 대전 62번 확진자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서울에서 열린 코인 다단계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후 60번 확진자의 사무실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양산됐다. 60번 확진자와 함께 서울을 다녀온 계룡 3번 확진자가 방문한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에서도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대전시 제공
대전 방문판매업 집단감염 전파경로. 대전시 제공

한편 이날 대전에서 확진자 2명이 더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142번 확진자는 유성구 덕명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역 건설회사 현장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3일 최초 증상이 발현해 6일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됐다. 건설 현장 근로자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현장사무소 내 직원 2명만 접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구 정림동 거주 30대 남성인 143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대전 14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43번 확진자가 근무한 중구 세이백화점은 이날 임시 휴장했다. 이로써 지역 확진자는 143명으로 늘었다.

충남 당진과 금산에서는 외국인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진은 카자흐스탄인 3명으로 30대 남성 2명과 30대 여성 1명이다. 이들은 지난 5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해외입국자 전용 KTX 열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내려온 뒤, 해외 입국자용 승합차를 이용해 당진 숙소로 이동했다. 3명 모두 다음날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금산은 30대 우즈베키스탄인이다. 이 남성은 충북의 한 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대전 10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된 상태였다. 당시 검사에선 음성으로 나왔지만, 지난 6일 증상 발현 이후 한 재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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