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B/C 0.86으로 기존보다 0.27 올라…금남 발산리에 설치
ITX새종역 B/C 0.83 서울역까지 68분, 청주공항 연결노선도 추진
이춘희 시장 "세종시 발전 필수시설… 정부에 건의, 충청권 공감대 형성 노력"
세종시가 KTX세종역 및 ITX(새마을호) 신설을 재추진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5월 아주대에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경제성 분석 결과 B/C 0.86으로 기존 용역 결과인 0.59보다 0.27 상승했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은 경제성 분석 결과 B/C=0.86으로 이는 기존의 용역 결과인 B/C=0.59보다 0.27이 증가된 수치다. 비용 대비 편익(B/C)가 1은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인정해주는 기준이 되는 수치로 0.86로도 경제적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세종시는 분석했다.
총사업비는 1425억원으로 철도시설공단 용역(2017년 5월)에서 추산한 1321억원보다 104억원이 증가했다. B/C가 높아진 것은 그동안 세종시 인구가 늘어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사(驛舍)의 위치는 BRT 및 대전-세종 광역철도와의 연계, 도심 접근성,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난 2017년 철도시설공단 용역 결과와 같이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세종시는 앞으로 KTX 세종역 추진과 관련, 인근지역 및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이며, 장기적으로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X(ITX : Intercity Train eXpress-도시간 특급열차, 새마을호) 세종역은 경부선 지선을 대전-세종 광역철도의 종점인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해 세종-서울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으로 향후 서울역처럼 행정수도 세종시의 철도 구심점이자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수서역이나 동탄역과 같이 지하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번 용역의 경제성 분석 결과, B/C=0.83으로, 이는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철도 사업이라는 점과 향후 예타에서 고려될 지역균형발전 효과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B/C 0.83(2020.1.15), 경전선 송정–순천 구간 전철화도 B/C 0.88로(2019.12.19.)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분기점과 세부 노선 등은 설계 과정에서 확정되며, 총사업비는 약 8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개통 목표 연도는 2030년으로, 서울과 청주공항 두 방면으로 운행한다.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은 직통운행 시 68분, 천안·수원·영등포 등 주요 역을 경유할 경우 74분으로 예상된다. 이 노선을 조치원에서 충북선과 연결하면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행정수도 및 충청권 관문공항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노선을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과 연계하면 공주‧부여‧청양‧보령 등 충남권과 세종‧충북권의 접근성이 높아져 충청권이 윈-윈하고 공동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KTX 세종역과 ITX는 세종시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 기반시설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더불어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한 뒤 “세종시는 물론 충청권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및 국회와 적극 소통하고, 인근 지역이 공감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용역에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상징성 △정부부처 추가 이전 및 국회 분원 추진 등 미래여건 변화 △세종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 △대전 북부권 약 50만명 배후수요 △출장을 오가는 공무원 교통편익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발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