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명소 '청인약방' 주인 뜻에 따라 기부됐다
괴산군 명소 '청인약방' 주인 뜻에 따라 기부됐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07.13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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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신종철 어르신, 63년간 시골마을 주치의이자 해결사 역할 자처
약방 주변 고인돌과 느티나무·담벼락 벽화 등 정겨운 시골 풍경에 발길 이어져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기부된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칠성면의 명소 청인(淸仁)약방이 괴산군에 기부됐다.

괴산군은 지난달 25일 청인약방의 주인 신종철 씨가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212-5번지 일대의 청인약방 건물(33.72㎡)과 부지(73㎡)를 괴산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1932년 괴산군 칠성면에서 태어난 신종철 씨가 약방을 연 것은 1958년으로 지금으로부터 63년 전 일이다.

우여곡절 끝에 청주 지인의 도움으로 약방을 차린 신 씨는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약방의 이름을 청인(淸仁)이라고 지었다. 약방은 그 자리에서 청인약점→청인약포→청인약방으로 이름만 바꾸며 마을 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왔고, 주민들이 오가는 사랑방을 자처했다.

신 씨는 자유당 당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지역의 대소사도 챙겼다. 마을 주민들은 몸이 아플 때뿐만 아니라 경조사가 있을 때면 수시로 신 씨를 찾았고, 신 씨는 이들을 위해 부고장을 써 주고, 1700쌍 이상의 결혼식에서 주례도 섰다. 뿐만 아니라 대의원으로 각종 강연과 교육에서 수 천회 이상 강사로 나서기도 했고, 마을 주민들의 빚보증을 선 것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신 씨에 따르면 이제껏 수백 명의 보증을 섰고, 그중 당사자가 갚지 못한 빚 10억 원 이상을 40년에 걸쳐 대신 갚았다. 이런 사연이 한 잡지를 통해 알려져, 이후 '6시 내고향', '다큐 공감', '휴먼다큐 사노라면' 등에 소개됐고, 청인약방은 명실 공히 괴산군 칠성면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신 씨의 사연뿐만 아니라 약방 담벼락의 벽화, 고즈넉이 자리한 200살 넘은 느티나무, 주변으로 널린 고인돌이 어우러진 풍경은 청인약방의 또 다른 자랑이다. 괴산군은 목조 건물에 함석지붕을 얹은 시골약방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신종철 어르신께서 큰 뜻을 갖고 청인약방을 기부해주셔서 기쁘다”면서, “어르신의 뜻을 이어 괴산군의 자랑인 청인약방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드높이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 청인약방의 주인 신종철 씨. 괴산군 제공
괴산군 청인약방 주인 신종철 씨. 괴산군 제공
괴산군 청인약방의 주인 신종철 씨. 괴산군 제공
이차영 괴산군수와 청인약방 주인 신종철 씨.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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