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언급에 세종 집값 ‘출렁’ 호가 폭등하고 매물은 들어갔다
행정수도 언급에 세종 집값 ‘출렁’ 호가 폭등하고 매물은 들어갔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7.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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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행정수도 이전 제안 이후 전국 최고 상승률에 '기름'
전용면적 59㎡도 6억원대…호가 1억원 올리고 매물 걷어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자 세종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2생활권에 건설 중인 아파트 모습. 나재필 기자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자 세종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2생활권에 건설 중인 아파트 모습. 나재필 기자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자 세종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아파트값이 21% 이상 올라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26일 부동산 중개 업계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행정수도 이전 제안 이후 세종시 일대 부동산들이 들썩거리고 있다. 여기에 미래통합당도 행정수도 이전에 크게 반감을 드러내지 않는 상태여서 아파트 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22일 6억1000만원에 팔려 처음으로 실거래가가 6억 원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25일에 기록한 이전 최고가 5억6500만원보다 4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동 새뜸마을1단지 메이저시티 전용 120.5㎡도 지난 20일 8억4000만원에 매매되면서 9일 전 기록한 이전 최고가격 8억3000만원을 갈아치웠다.

한국감정원의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도 7개월간 20.19% 넘게 올라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값 변동률은 지난 5월 0.33%에서 지난달 2.55%까지 치솟았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1억 원씩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 2017년 8·2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는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시 리더스부동산 차민선 대표는 “지난달 6·17대책을 통해 대전·청주가 규제지역으로 묶이자 똑같은 규제를 받는다면 세종으로 오겠다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인식이 더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 연설 당시 맥락은 서울에 집값이 너무 오르기 때문에 집값을 잡기 위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옮겨 완성하자는 논리”라며 “그런데 이 결과 지금 세종시 집값만 오르고 있다. 벌써 2억씩 올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촉발된 세종시 집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의사당(국회분원) 설치, KTX·ITX 세종역 건립, 여기에 여당을 중심으로 ‘국회·청와대·정부부처 통째 이전론’까지 곁들여지며 호재들이 계속 생겨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도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식으로 세종시 집값의 활황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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