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상추·金배추 ‘장마에 귀한 채소’ 이번 주부터 가격 줄줄이 오른다
金상추·金배추 ‘장마에 귀한 채소’ 이번 주부터 가격 줄줄이 오른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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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취약’ 엽채류 도매가 급등에 마트 가격에 반영 시작
정부 "긴 장마로 채소류 가격 상승…비축물량 풀어 가격안정 조치"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 엽채류(잎줄기채소) 도매가격은 1개월 전보다 60~107% 급등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 엽채류(잎줄기채소) 도매가격은 1개월 전보다 60~107% 급등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한 달 반 가량 이어지고 있는 장마에 채소류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도매가격에 이어 소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산지 다변화 등을 통해 판매가 상승을 최대한 막고 있지만, 산지 거래가 폭등으로 이번 주부턴 전반적 인상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청상추와 양배추, 배추 등 대표 엽채류(잎줄기채소) 도매가격은 1개월 전보다 60~107% 급등했다.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대형마트의 일부 엽채류 가격도 지난달 말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의 손질 배추 1개 판매가격은 6일 기준 3980원으로, 2주 전 3300원보다 21% 올랐다. 지난달 초 2200원이었던 논산 양촌 상추 200g 판매가도 같은 날 2980원으로, 한 달 만에 35%나 뛰었다. 무 1개 가격도 같은 기간 1500원에서 1680원으로 상승했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23일 3490원이었던 배추 1포기 가격이 1주일 만에 3980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6일 4290원까지 상승했다. 청상추 1봉지는 지난달 23일 2990원에서 이달 6일 3990원으로 2주 만에 33% 뛰었다. 적상추 1봉지와 양배추 1통 가격도 같은 기간 2990원에서 3490원으로 올랐다.

엽채류 주요 생산지에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도매가 상승을 이끌고, 소매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밭에 심는 엽채류는 폭우가 내릴 때 토사와 함께 쓸려나가는 경우가 많다. 또, 긴 장마 시 물을 머금는 기간이 오래돼 입이 썩어 판매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대형마트들은 산지 확대 등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워낙 도매가 상승 폭이 커 이번 주부터 엽채류를 중심으로 전반적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고추, 오이 등 상대적으로 장마 피해가 작았던 채소들도 최근 경작지 침수 등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또, 사과 부사 한 상자(10㎏)의 도매가격이 전달 대비 10% 이상 상승하는 것을 고려할 때 과일도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월 충청권 소비자 물가가 전달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07(2015년=100)로 전월 대비 동일, 지난 해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충남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07로 전달과 비교해 0.2%,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0.5% 올랐다. 충북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62로 지난 해 같은 달에 견줘 0.4%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개 시·도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채소와 과실류, 어패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대전의 채소류 물가는 6월 대비 3.4%, 지난해 7월 대비 11.4% 껑충 뛰어올랐다. 충남의 채소류 물가도 전달 대비 7.1%, 지난 해 동월 대비 17.9%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충북은 각각 5.2%, 16.0%의 채소류 물가지수가 올랐다.

정부는 긴 장마에 따른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자 비축물량을 출하하는 등 수급안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긴 장마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어 일부 채소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면서 “장마 이후에는 태풍, 폭염 등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가격이 다시 한 번 크게 변동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일시적인 농산물 수급 불안정이 서민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비축물량을 출하하는 등 품목별로 맞춤형 수급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작물 침수피해가 큰 농가에는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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