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전세 매물도 ‘품귀현상’ 주택업계 분양시장 기대치 높다
세종지역 전세 매물도 ‘품귀현상’ 주택업계 분양시장 기대치 높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8.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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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왕 2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경기 의왕 아파트 매각”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대폭 상승
세종시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세 매물마저 사라지고 있다. 사진은 2생활권 아파트 건설현장이 안개로 싸여있는 모습. 나재필 기자
세종시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세 매물마저 사라지고 있다. 사진은 2생활권 아파트 건설현장이 안개로 싸여있는 모습. 나재필 기자

세종시 아파트 값이 여전히 상승세다. 더구나 전세 값마저도 크게 올라 매물을 찾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9일 한국감정원 8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2.77% 급등했다. 전주인 지난달 27일 2.95%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의사당·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논의에 따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지만, 세종 부동산가격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 전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여 왔다. 지난 2~3월까지만 해도 1% 안팎을 상승률을 보였지만 6월 셋째 주부터 0.98% 상승률을 시작으로 매주 1~3%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전셋값도 8월 첫째 주 2.4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2.17%에 이은 2% 상승률이다.

세종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 또한 대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8월 세종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지난달보다 28.6포인트(p) 상승한 105.0을 기록했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8월 지역별 HSSI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8월 지역별 HSSI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6.6으로 여전히 70선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여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자 분양 사업 여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탓이다.

주산연은 “세종의 HSSI 전망치 지수는 1년 만에 기준선(100.0)을 웃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신규공급 물량과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분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세종의 분양 사업이 견조한 회복세로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환경은 교통 인프라다. 대전 인접 지역인 2·3생활권과 오송역 접근이 용이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에 근접한 도담동, 상권 중심지인 새롬·나성동, 세종시청과 금강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파트(주상복합) 분양권을 가진 곳도 나성동이다. 홍 부총리가 국무조정실장 재임 시절인 2017년 12월 ‘공무원 특공’으로 분양받은 나성동 2-4 생활권의 모 아파트는 경기도 의왕 아파트 매도가(9억원 초반)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부총리는 의왕 쪽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들어 매매 실거래가가 10억 원 이상인 ‘고가(高價)아파트’도 크게 늘었다. 연초부터 9일까지 55채가 거래됐다. 지난해는 11월까지 10억 원 이상에 팔린 아파트는 1채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세 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세로 살던 사람들이 재계약 갱신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임대차 3법의 영향과 전세 물건 자체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가는 ‘사다리 현상’도 미약해 매매·전세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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