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예술의 초융합과 공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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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8.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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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비엔날레 2020 ‘AI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9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 KAIST 비전관
대전비엔날레 2020‘AI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자크 블라스, 얼굴무기화 세트.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비엔날레 2020‘AI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 자크 블라스, 얼굴무기화 세트.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은 9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전비엔날레 2020 ‘AI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를 개최한다.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이번 대전비엔날레는 새로운 시대의 예술적 도구로서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예술적 표현의 확장을 추구하는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의 부제‘햇살은 유리창을 잃고(Sunshine Misses Windows)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샤오빙(Xiaoice)’이 쓴 동명의 시집명에서 빌려온 것이다. 대전비엔날레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정체성을 견인하고 문화기반을 다지며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전시립미술관이 외부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직접 기획하는 집단지성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비엔날레2020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류와 함께 공존하고 진화할 것인가를 예술로 통찰한다. 특히 팬데믹 시대, 디지털사회로 급속도로 진전하고 있는 현재에 대한 방향제시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공감미술을 실현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며“과학도시 대전의 지역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이라고 말했다.

대전비엔날레 2020 ‘AI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는 총 4가지 키워드‘인지(AI-dentity), 태도(AI-ttitude), 모순(AI-though), 도구(AI-gent)’로 구성했다. 6개국 16작가(팀)의 작가가 인간과 인공지능, 그리고 그 관계를 조망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1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인지능력에 집중한 작업들을 통해 인간 감각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인공지능의 면면들을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요나스 룬드(Jonas Lund),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 알베르트 바르케 듀란(Albert Barque-Duran), 마크 마르제닛(Marc Marzenit), 신승백&김용훈이 참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는 신승백과 김용훈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의 두 작가는 인공지능의 시각을 담당하는 컴퓨터 시각기술이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과학예술센터인 오스트리아 아르스일렉트로니카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아티스트로 호평 받고 있다. 마리오 클링게만(Mario Klingemann), 알베르트 바르케 듀란(Albert Barque-Duran), 마크 마르제닛(Marc Marzenit)의‘나의 인공적인 뮤즈’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뮤즈’가 인간에게 주는 영감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이 지니는 태도,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태도 등 급진적 기술 발달에 대한 사회·윤리적 관점과 이해관계를 포괄해 살펴본다. 동시에 인공지능 개발연구에서 ‘인공지능’스스로가 아닌, ‘연구자’의 역할이 얼마나 절대적이고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모색한다.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콰욜라(Quayola), 염지혜, 박경근, 팀보이드(Team Void)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히토 슈타이얼의 ‘깨진 창문들의 도시’가 한국 최초로 공개된다. 콰욜라의 ‘리메인즈 시리즈’는 고정밀 레이저 스캐너를 사용해 극도로 높은 해상도로 장엄한 자연 경관을 포착했다. 팀보이드(Team Void)의 최신작 ‘슈퍼 스마트 머신’도 대전비엔날레 2020에서 처음으로 만나 볼 수 있다.

3부는 인간을 모델로 탄생한 인공지능에 담긴 수많은 오류와 허점, 그리고 아이러니를 살펴본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입력하는 주체인 인간의 문화와 관습이 녹아있기 때문에 편향성이 드러난다. 자크 블라스(Zach Blas), 테레사 라이만 더버스(Theresa Reiman-Dubbers), 김형중, 양민하가 참여 한다.

테레사 라이만 두버스는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1만5000개의 그리스도 이미지를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구현한다. 김형중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으로 주변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동화시킨 이미지 생성 모듈을 선보인다.

4부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함께 모색한다. 불과 1-2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며 새로운 논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인공지능은 실로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학습패턴을 하나의 도구로서 적극 활용하는 예술가들의 시작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병주 교수 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주행 박사, 박얼과 함께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KAIST와의 협업으로 이뤄진 구성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병주 교수 팀(KAIST 문화기술대학원)의 ‘스킨’은 접촉하는 무체에 대한 8가지 특성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켜 민감한 터치 표면에 청중이 닿으면 상호작용하는 작품이다. 컴퓨터의 비주얼 오디이주행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자체 제작 코드로 생성한 디지털 파일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구현한 것이 흥미롭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전비엔날레 2020은 데이터 작품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 외에도 온라인 개막식, 학술대회,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전시연계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손쉽고 안전하게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인공지능 체험 프로그램 ‘두근두근 미술관’도 준비돼 있다. 스마트폰에서 그림을 그리고 전송하면, 미술관 벽에 설치된 디지털 액자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 되는 관객 친화형 프로그램이다.

한편, 대전비엔날레 2020은 9월부터 대전광역시 OK예약서비스를 통해 사전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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