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15만대군 이끄는 女전사
온라인 15만대군 이끄는 女전사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2.06 01: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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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대전세종맘 커뮤니티운영자, 사회적기업 마케팅그룹㈜도담컴퍼니 이서진 대표

지역의 대표적 커뮤니티로 회원수 15만명…‘네이버’ 대표 인기카페
홍보마케팅 회사 ‘도담컴퍼니’ 제2도약…‘여성신문’ 출범 준비도 박차
도담도담 대전세종맘 커뮤니티운영자, 사회적기업 마케팅그룹㈜도담컴퍼니 이서진 대표
도담도담 대전세종맘 커뮤니티운영자, 사회적기업 마케팅그룹㈜도담컴퍼니 이서진 대표

2006년 역전 노숙자와 함께 있는 아이를 돕기 위한 1인 봉사자로 시작해 ‘15만 대군’이 함께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된 도담도담 대전세종맘(이하 도담도담)은 지역의 대표적 커뮤니티다. 회원 수는 15만명, 즐겨 찾는 멤버만 2만3000명에 이르며 매월 1000명의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 아줌마 국가대표들의 소통 창구로 우뚝 서 2019년에는 5번째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도 선정됐다. 대전뿐 아니라 세종, 계룡, 논산에 사는 엄마 아빠들이 고민을 서로 나누는 착한 맘 카페로 병원, 맛집, 세일정보 등 지역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을 서로 나누는 장으로 성장했다. ‘도담도담’은 어린 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을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도담도담은 대전역 쪽방촌 부녀가정을 후원하려 만들어진 모금카페가 시초가 된 아기엄마들의 봉사카페입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조손가정, 미혼모자 가정,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센터 한부모가정 등 지역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2012년 아버지학교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엄마들이 만드는 성교육인형극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죠.”

이 대표는 일시적인 동정심에 의한 ‘단순한 동냥’식 후원을 거부한다. 도담도담에서 2012년 마을기업으로 분리한 도담도담 맘스클럽은 2014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또한 2019년 공모전을 통해 새 이름표를 단 ‘도담컴퍼니’는 홍보마케팅 회사인데, 경력단절 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공동체 기반 커뮤니티인 도담도담 카페는 엄마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시댁과 남편과 육아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받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죠. 친정아버님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셨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렸을 때 저도 부랑자(거지)를 만나면 주머니에 있는 용돈을 몽땅 털어 주고 오곤 했답니다. 결혼 후 남을 돕는 행위가 일시적 동정심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풀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도담컴퍼니(도담도담맘스클럽)를 만들었어요. 2011년에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으로, 2014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았습니다. 2018년 11월엔 세종 사회적협동조합이 여성가족부 인가를 받았고요. 조합원들은 세무사, 건축사, 언론인, 교육·마케팅·이벤트기획·여행사 등의 사업자들입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매달 5000원, 1만원, 5만원, 10만원씩 온라인 후원금으로 후원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올해 도담도담 맘스클럽이었던 상호를 공개공모전을 통해 ‘도담컴퍼니’라는 상호로 변화를 줬다. 기획부터 기업홍보 마케팅, 홈페이지 제작, 이벤트 기획, 디자인인쇄 등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통해 기업의 원스톱 올인원 컨설팅을 하고 있다. ‘컴퍼니’는 회사(company)를 뜻하지만 컴(Com)과 퍼니(Funny)를 결합해 독창미를 줬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마케팅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마을기업은 마을 공동체가 주축이 돼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이다. 마을기업은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공동체가 더 풍요롭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나 조직이다.

도담컴퍼니 직원들
도담컴퍼니 직원들

“저흰 SNS,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품을 쏙 빼고 알뜰하게 준비하는 온라인 마케팅과 홈페이지·쇼핑몰, 블로그 제작 및 디자인·인쇄 사업을 합니다. 온라인 웹디자인과 블로그, 카페 제작 대행 일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과 저소득층 여성, 외벌이 여성, 한부모가정 여성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인큐베이팅도 해줍니다. 여기서 나온 작은 수익은 다시 미혼 모자와 다문화, 한부모, 저소득가정들을 후원하는데 쓰입니다. 일종의 순환되는 사회적 환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은 정성도 모이면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고, 삶의 빛이 되겠지요.”

이 대표는 스스로 오지랖이 넓은 편이라고 말한다. 이런 성격은 사회적 경제 일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튜디오 회사에서 사진 후원도 받고 업체들의 컨설팅 후원도 받는다. 그는 엄마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 공유와 친목 도모는 물론 자기계발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리드하고 있다. 엄마들이 만드는 성교육인형극과 포트락(poutluck·여러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와 나눠먹는 식사) 모임, 아이&엄마 띠별 모임도 갖는다.

“엄마들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일은 공익적이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아이엄마들의 특성상 야근도 없고, 밤 회식도 없고, 텃세도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죠. 엄마들은 기업 블로그를 제작하기 위한 포토샵을 배우고 기업의 마케팅 홍보실장 역할까지 해줍니다. 아이들 방학이거나 본인, 가족이 아플때에는 상황에 맞추어 재택근무도 가능하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도담도담’은 육아고민부터 병원, 맛집, 세일정보 등 지역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을 서로 나누는 장이다. 특히 지역정보가 필요한 새내기주부나 지역에 이사 온 주부들에게는 단비 같은 곳이다. 이 대표도 세 아이의 엄마이기에 아이양육 정보에 관한 한 자신있어한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기 위해 사회문제와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했죠. 그러다보니 내 아이뿐 아니라 이웃의 아이도 더불어 같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10년 넘게 같은 길을 걸어온 직원(친구)들이 있어 가능했어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마케팅 길잡이가 되기 위해 함께 공부하고 서로에 대해 배려하며 살아왔습니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일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을 사회로 끌어내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1월 24일 대전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중 이서진 대표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서진 대표 기념촬영.

이 대표는 요즘 ‘다른 언론 저널디’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콘셉트는 여성·생활 커뮤니티형 언론사로 여성신문이다. 그녀는 매머드급 커뮤니티 운영자이면서 마케팅그룹, 언론까지 진출해 제2도약을 꿈꾼다.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이 대표는 ‘아줌마 국가대표’ 그리고 15만 대군들과 함께 무한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이서진 대표는

△1979년 서울 출생 △대덕대 유아교육과·배재대 전자상거래과 졸업 △㈜도담도담 맘스클럽 대표이사 △대전 비영리민간단체 도담도담 대표 △네이버 카페 도담도담 운영자 △세종시 도담도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다른 언론 저널디(여성신문) 대표 △도담도담 사회인 야구단 구단주 △대전마을기업연합회 이사 △대전시 재능나눔풀위원 △마을공동체 만들기 워킹그룹 운영위원 △대전사회적기업육성위원 △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 △대전효문화진흥원 운영위원회 위원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홍보이사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이사 △대전SNS 서포터즈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이사 △대전시 지정 마을기업 선정 △대전시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여성기업 인증 △대전시 고용우수기업 인증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인증 △한국시민기자협회 한국평화언론대상 사회복지부문 사회대상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대전광역시장 표창경력 △대전시 우수마을기업 선정 △대전시 마을기업박람회 공로상 △안전행정부 전국 지역공동체 우수활동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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