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설상가상(雪上加霜), 올 시즌 최대 난관에 봉착한 충남체육회 핸드볼팀
9. 설상가상(雪上加霜), 올 시즌 최대 난관에 봉착한 충남체육회 핸드볼팀
  • 최진섭 기자
  • 승인 2019.02.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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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2% 부족한 전지훈련을 끝마치고 돌아온 충남체육회 핸드볼팀(이하 충남체육회)이 결국 ‘2018-2019 핸드볼 코리아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상무피닉스의 8연패 탈출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22번 선수
지난 3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열린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상무피닉스와의 첫 경기에서 박용준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충남체육회는 지난 3일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상무와의 첫 경기에서 24대 21의 아쉬운 점수 차로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아쉬운 패배에도 불구하고 충남체육회의 2라운드 첫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박수갈채와 응원을 보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참담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충남체육회지만 승부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분명 1라운드와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충남체육회는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당한 김민규 선수와 박경석 플레잉코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귀국 후 짧은 휴식을 끝내고 마무리 훈련으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충남체육회는 2라운드 첫 경기를 교체 선수 없이 전, 후반전을 치러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김민규, 박경석 선수의 결장에 팀 내 간판 골키퍼인 쌍둥이 동생 남성철 선수가 장염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쌍둥이 형인 남성욱 선수는 장염 증세가 심하지 않아 경기에 출전은 했지만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또, 이번 2라운드부터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임효섭 선수마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하면서 충남체육회는 오로지 투지에만 의존한 채 경기를 치러야했다.

결국 은퇴, 이적, 부상 등의 이유로 총 6명의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룬 셈이다.

김태훈 감독은 “2명의 선수가 빠진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는데, 또다시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팀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경기에서 패한 것 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못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라운드 첫 경기를 패배했지만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패배에 대한 변명은 하고 싶지 않지만 열심히 뛴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최상이었다”며 “비록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주력 선수 4명이 빠진 상황에서 3점차까지 팽팽하게 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충남체육회가 넘어야 할 산들은 여전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 4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고, 이 중 김민규, 엄효섭 선수는 이번 시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망순역지(齒亡唇亦支)를 외쳤던 김 감독은 아직 ‘꼴찌 탈출’에 대한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김민규, 엄효섭 선수의 출전 여부는 사실 불투명하지만 박경석, 남성철 선수는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명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2명의 선수가 복귀한다면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좌절하기 보다는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내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 감독의 리더십이 앞으로 어떤 경기를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의 부재와 패배의 쓰라림을 한탄하는 대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김 감독의 활력 넘치는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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