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지(현암고 3) 학생이 배재대학교가 주최한 ‘제28회 청소년소월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현지 학생은 ‘거미의 바느질’ ‘나무의자’ ‘바위’ 등 시 3편을 응모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재대 청소년소월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문권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는 11일 응모작 119편(시 89편‧소설 30편)을 심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청소년소월문학상 응모작은 코로나19로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 바뀐 현 상황을 담아낸 게 특징이었다. 문학상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통찰력과 은유로 상상의 나래를 문학으로 발전시켜 청소년소월문학상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 상은 배재학당 출신 ‘민족시인’ 김소월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매년 김소월의 양력 탄생일(1902년 9월 7일)을 전후해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시 부문 우수상은 △권승섭(안양예고 3‧Y의 면역력 등) △임동현(삼각산고 2‧조개 등) △오지훈(안양예고 3‧수학여행 등) 학생 등 3명이 수상했다. 소설 부문 우수상은 △김윤성(진선여고 3‧블루 바이러스) △남효령(함월고 3‧스노클링)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강희안‧이영조 교수는 “고현지 학생은 고교생 다운 풋풋함을 보여주면서도 시적 상상력의 원천인 은유가 무엇인가를 잘 이해하고 있는 듯 보였다”고 평했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김화선‧정문권 교수는 “응모작들은 청소년기의 방황과 성장, 사회적 소수자의 상처를 응시하고 인간의 욕망을 환상적인 기법으로 탐색했다”고 심사평을 내놨다.
한편 장려상은 ◇시 부문 △민소연(연우아트아카데미‧달의 얼굴을 더듬었다 등) △이학준(숭문고 3‧컵밥 등) △오소정(도래울고 2‧오래된 불량식품점 등) 학생이, ◇소설 부문 △이윤서(고양예고 2‧하나와 일) △이예경(안양예고 3‧부메랑) △임효빈(안양예고 3‧은하수 사진관) △정수연(광명북고 3‧비둘기 행복법)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