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 ‘좌초’ 10년간 돌고 돌아 3번째 ‘도루묵’
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 ‘좌초’ 10년간 돌고 돌아 3번째 ‘도루묵’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9.18 1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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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KPIH 18일까지 PF대출·토지매매계약 불발···사업협약 해지
대전도시공사 “10월 중 사업정상화 방안 발표 예정”
대전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 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 사업이 끝내 좌초됐다.

대전도시공사는 18일 사업자 KPIH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KPIH가 이날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고 토지매매계약(대금 594억318만1000원)을 체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공사는 21일 중 KPIH에 협약 해지를 내용증명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지난 2010년 최초 민자사업 공모 이후 2011년, 2013년, 2018년 등 3차례 무산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대전시와 공사는 그동안 PF대출 실행 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적으로 시민의 숙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 추진이 중단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안에 건립방식 등을 시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사업자 KPIH는 사업비 7158억 원을 들여 유성구 구암동 일원에 5만 9104㎡ 터미널과 7만 2374㎡ 상업시설, 7만 1729㎡ 오피스텔 등 건립을 추진했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사업비를 조달받지 못하면서 사업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앞서 공사는 2018년 5월 21일 4차 공모 후순위협상자였던 KPIH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본 계약 연기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해 6월 개발실시계획 승인 고시, 7월 터미널 건축허가 승인, 9월 용지매매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올해 4월 PF 대출이 불발되면서 5월 터미널 용지 매매계약이 해제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려면 더 미룰 수 없는 만큼 공영 개발을 통해서라도 10년간 이어진 논란을 마무리 짓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 대전시의회가 김재혁 도시공사 사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김 후보자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정상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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