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메모리 반도체’ 세계 2위 도약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메모리 반도체’ 세계 2위 도약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10.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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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3천억원에 인수 계약…SSD 등 사업 경쟁력·포트폴리오 강화 목적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 뛰어 넘어
SK하이닉스. 연합뉴스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사의 낸드 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80억 달러)을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이며 차세대 메모리 분야인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나선 것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D램에 이어 낸드까지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부문에 있어서는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은 글로벌 5위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달하게 돼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도에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를, 지난해에는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낸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텔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의 최강자로, SSD 기술력 역시 업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의 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진행해왔다. 내부적으로는 2013년부터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M14·M15·M16 등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용인에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50여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사와 함께 입주하는 반도체 전문 산업단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한때 옛 식구였던 매그나칩 인수에 투자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530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역사는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부터 시작한다. 1949년 설립된 건설업체 국도건설와의 합병을 통해서다. 이듬해인 1984년에는 반도체조립공장을 착공하면서 반도체 회사로 첫 발을 떼기 시작했다. 이후 1999년에는 이른바 빅딜을 통해 업계 4위인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01년에는 사명(社名)을 ‘하이닉스반도체’로 바꿨다. 외환위기 이후 심각한 자금난으로 오랜 기간 채권단 관리 하에 있었던 ‘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인수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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