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확진' 충청권 인근 지자체 방역 '비상'
천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확진' 충청권 인근 지자체 방역 '비상'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0.25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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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세종 115농가 가금류 281만여마리 이동제한, 농가 집중 방역
청주 육거리시장서는 저병원성 AI 검출…방역 고삐 '바짝'
가금 농가 AI 방역. 천안시 제공
가금 농가 AI 방역.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천안 등 충남 도내 해당 지자체가 가금류 이동제한에 돌입하는 등 차단 방역에 나섰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풍세면 봉강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이날 확진됨에 따라 선제 조치로 반경 10㎞ 내 42가구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88만마리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을 하도록 각 농가에 전달했다. 식용란 반출 시 임상 관찰과 간이검사를 거쳐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아 시행토록 했다. 분변반출도 금지했다.

봉강천, 풍서천 인근지역 전업농가와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소독 차량 5대와 광역방제기 1대를 동원, 집중 방역에 돌입했다. 2개 공동방제단을 꾸려 개별농가 축사 소독과 생석회 살포 등 농가소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주변 주요 도로로 통하는 용정과 가송리 2곳에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10㎞ 내 61농가에서 13만여마리의 가금류를 기르는 인접 아산시도 이동제한과 하루 4대의 방역 차량을 동원해 농가 주변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13농가에서 모두 80만7000여마리의 가금류가 있는 세종시도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 등 방역 조처를 하고 각 농가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2018년 2월 산란계(계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33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청주 육거리시장 내 가금판매업소에서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가금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병원성이지만, 인근 천안에선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된 데다 위험 계절인 겨울철을 앞둬 당국은 차단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육거리시장 내 한 토종닭 판매업소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저병원성 H9N2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출하 농장과 거래 상인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 이와 달리 저병원성은 사실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 7월 23일에도 육거리시장 내 가금판매업소에서 동일한 항원이 나온 바 있고, 지난 6월 이후 전국 토종닭 농가에서 79건의 저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AI 방역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이달부터 특별방역 대책 추진에 들어갔다. 우선 오리 사육 농가 62곳 정도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사육을 제한하는 휴지기제를 추진한다. 휴지기제 미참여 농장에 대해서는 입식 전 신고, 출하 전·농장 간 이동 시 검사 의무화, 폐사체 및 환경 검사 등을 시행한다. 종오리 농장 19곳과 철새 도래지 6곳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 및 외부인 출입을 통제·관리한다.

철새 도래지는 광역 방제기를 동원해 주 3회 이상 소독을 한다. 가금류를 취급하는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월 2회씩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축산차량 통행이 잦은 33개 지점은 별도로 지정 관리되며, 가금농장 진입 차량은 진입 때 출발지·거점소독소·농장을 합쳐 3회, 진출 때 농장·거점소독소를 합쳐 2회씩 총 5회의 단계별 소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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