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강화로 감기·폐렴 환자 절반 '뚝'…정신 질환은 늘어
방역강화로 감기·폐렴 환자 절반 '뚝'…정신 질환은 늘어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0.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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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전년 대비 98.0% 감소…영유아 소화기 감염도 53.3% 줄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감기나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감기나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감기나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국민들이 병원을 얼마나 이용했는지 분석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행태 변화'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3∼7월에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는 802만68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69만5341명)보다 51.9% 감소했다.

질환별로는 감기(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는 전년보다 50.4%, 독감 환자는 98.0%, 폐렴 환자는 61.7% 각각 줄어 호흡기 감염병 전반에 걸쳐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 감염 질환 등 소화기 감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역시 지난해 242만7397명에서 올해 166만8464명으로 3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0∼6세 영유아 환자가 53.3%, 7∼18세 아동·청소년 환자가 37.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활 방역 가운데 '손 씻기 생활화'를 실천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손상' 환자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3∼7월에 손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수는 646만778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39만7454명)보다 12.6% 감소했는데, 특히 초·중·고등학생 시기인 7∼18세층에서는 43.1% 줄어들었다. 반면 우울증이나 신경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며 진료받은 환자는 늘었다. 우울증 등 기분(정동) 장애로 병원 문을 두드린 환자는 올해 70만8592명으로, 작년(66만1698명)보다 7.1% 증가했다. 신경증성, 스트레스-연관 및 신체형 장애로 진료한 환자 역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특히 19∼44세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기분 장애로 진료받은 19∼44세 여성 환자는 작년보다 21.6% 늘었는데,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증가율(11.2%)과 비교해도 배 가까운 수치였다. 올해 3∼7월에 기본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659만4359명으로, 작년(738만5108명)보다 10.7% 감소했다. 

올해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6만748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5만1134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최근 4년간(2016∼2019년) 연도별 증감률을 반영한 가중 평균과 비교하면 3.6% 감소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역시 최근 4년간 가중 평균 대비 각각 2.5%, 4.4% 줄어들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역시 올해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작년 보다 증가했지만, 일반 검진 수검률 감소가 신규 발생 환자 감소에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자연 증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산전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산모 수는 48만6166명으로, 작년(52만8039명)보다 7.9% 감소했지만, 산모 1인당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4.79일에서 4.80일로 산전관리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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