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심장마비 가능성 15분 안에 진단한다
피 한 방울로 심장마비 가능성 15분 안에 진단한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11.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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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심혈관 질환 바이오마커 자동 분석 기기 개발
바이오마커 자동 분석 기기. ETRI 제공
바이오마커 자동 분석 기기. ETRI 제공

국내 연구팀이 피 한 방울로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심혈관 질환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물학적 지표) 자동 분석 기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소량의 혈액에서 동맥경화, 고지혈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에서 농도가 높아지는 단백질 바이오마커 5종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바이오 칩 표면의 고밀도 항체가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특정 파장의 빛으로 인지해 검출하게 된다. 만약 혈전 위험을 나타내는 단백질 표지인 '디-다이머'(D-dimer)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항체가 항원에 반응할 때 내는 미약한 광신호를 확인하기 쉽도록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특히 자동 분석 기기에 혈액 검사 전처리를 위한 원심분리 기능도 포함했다.

 

바이오마커 자동 분석 기기를 시연하는 ETRI 연구팀. ETRI 제공
바이오마커 자동 분석 기기를 시연하는 ETRI 연구팀. ETRI 제공

3분 이내 1㎖의 혈액 전처리가 가능하다. 혈액 채취부터 진단까지 15분 이내에 끝낼 수 있다. 크기는 가정용 전자레인지 정도로, 기존 상용화 시스템보다 부피도 작고 가격도 저렴하다. 기존에는 혈액 검사에서 질환을 진단받기까지 시일이 2∼3일 정도로 오래 걸리고, 지역 병원에서는 검사를 받기도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자동 분석 기기를 활용하면 보건소, 중소 병원, 요양병원 등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허철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장은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검사체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적정기술"이라며 "질병 조기 예측과 상시 모니터링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바이오센서, 의료진단기기 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3년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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