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 해법찾기 '시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안간힘
청주공항 활성화 해법찾기 '시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안간힘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1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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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청주공항 관광-항공 상생협의체 두 번째 회의 개최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재개 대비 청주공항 인지도 제고
에어로케이 거점항공사 AOC 발급 촉구
청주국제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 항공기.  에어로케이 제공
청주국제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로케이 항공기. 에어로케이 제공

충북도가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 재개에 대비한 충북관광 활성화 및 청주공항 인지도 제고를 위해 나섰다.

도는 ‘청주공항 관광-항공 상생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9월 3일에 이어 두 번째 회의로 상생협의체 단장인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을 비롯해 위원, 실무간사,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담당자 및 사업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청주공항 관광-항공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2월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지방공항 입국 방한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 관광-항공 상생협의체 구축’을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말 충북도·청주시·한국관광공사(세종충북지사)·한국공항공사(청주공항)·충북도관광협회 등 관련기관을 주축으로 발족됐다. 회의 주요 안건은 지난 2월 ‘관광-항공 연계 방한관광객 유치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청주공항 관광명소화와 청주공항 해외홍보마케팅 등 2개 사업으로 그간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사업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상생협의체 단장인 충북도 이승기 관광항공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으로 국제관광시장은 침체상태로 청주공항 국제선 재개시점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향후 국제관광 재개 시 해외관광지 목적지로서 충북관광 선택 및 청주공항 이용률 제고를 위해 테마별 관광상품 개발, 다양한 홍보마케팅 추진, 외국인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지속적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사업과 행정수도 관문 공항 지정 등을 올해 말 확정될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도는 5년 단위로 세워지는 공항개발 계획에 사업이 포함돼야 조속 추진이 가능한 만큼 반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은 올해 말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국내 항공정책의 비전과 전략을 담은 항공정책 기본계획과 달리 공항별 사업을 구체화해 포괄적으로 명시한다. 그런 만큼 여기에 명시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도가 반영을 추진하는 사업은 청주공항 위계를 '행정수도 관문 공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연간 500만명 이상 이용하는 공항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다.

남북 관계가 화해무드로 돌아설 때를 대비해 추진하는 '북한 관문 공항' 지정 육성도 종합계획에 포함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청주공항의 북한 직항로 개설을 통일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청주공항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하는 사업도 있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확정 고시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반영됐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 상향 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기의 이·착륙 안전성을 확보, 결항·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하는 것이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요구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국제선 이용객이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에어로케이의 취항을 위한 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되고 있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임영은(진천1) 도의원은 3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에어로케이가 상업 비행을 시작해야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 AOC을 조속히 발급하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에어로케이는 50시간의 시험비행까지 마쳤지만 국토부에서는 항공안전법령에 따라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AOC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충북도는 천안에서 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조기 완공할 계획이며 세종~오송~옥산까지 연결된 고속화도로를 청주공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동탄에서 안성~진천 선수촌~충북혁신도시를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내륙선철도 유치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내륙선철도 수도권 배후인구가 약 600만 명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성이 어려워 청주국제공항으로 발길을 돌리겠다는 취지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이 늦어지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질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정부의 심사 지연으로 1년이 넘도록 운항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설립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발급을 신청했다. AOC는 일종의 안전면허로 항공기 운항을 위한 최종 허가서다. 에어로케이 측은 AOC발급에 통상 6개월 가량 걸린 점을 감안해 올해 3·4월쯤 첫 비행기를 띄우고 7~8월 중 2·3호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부의 심사가 늦어되면서 AOC는 신청한 지 1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경영 악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50명을 고용하고 지난 2월 1호기(180인승 A320)를 도입한 에어로케이는 매달 10억원 가량의 고정 비용을 지출, 480억원이던 자본금이 현재 140억까지 줄어든 상태다. 업체 측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주 3일 근무제 시행에 들어가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지만 계속 취항이 지연되면 회사 존폐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해 3월 항공운송 면허를 취득한 에어로케이는 1년 내인 내년 3월까지 취항하지 못하면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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