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내년 코로나19 위기 극복…청주색 완연한 도시 건설"
한범덕 시장 "내년 코로나19 위기 극복…청주색 완연한 도시 건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11.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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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시정연설…내년도 예산안 제출
한범덕 청주시장이 20일 청주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이 20일 청주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은 20일 "기본을 지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청주색이 완연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내년도 시정 목표를 밝혔다.

한 시장은 이날 59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다시금 상기시킨 인류 보편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청주만의 특색이 무엇인지 묻는 시민 여러분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극복과 청주 정체성을 큰 줄기로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키는, 행정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재정 △디지털 시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가치를 지키는 재정 △자연과의 조화로운 상생으로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재정 △소외된 이웃이 한 사람도 없도록 포용의 가치를 잊지 않는 재정 △지방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청주색을 분명하게 해줄 재정을 내년도 예산 운용의 5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한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시청사 건립, 도시공원 매입, 중앙역사공원 조성 등 당면 현안이 산적했으나 국·도비 매칭사업증가로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열악해졌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예산을 고려하면 신규 사업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고, 청주만의 색을 찾기 위한 노력은 중단 없어야 한다"며 "사업 부서와 예산 부서간 치열한 고민 끝에 최선의 안을 마련했음을 이해해달라"고 시의회에 호소했다.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2조6022억원으로 올해 대비 4.7% 증가했다. 다만, 국·도비 보조금 925억원과 도시공원 토지매입비 지방채 20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증액분은 의존 재원이거나 부채다. 자체 세입과 교부세, 교부금을 더한 자주재원은 올해보다 175억원 감소했다. 재정자립도는 1.6%, 재정자주도는 3.7%씩 하락했다. 또한 일반회계 기준 세출현황을 보면, 행정운영경비와 보조 사업비 등을 제외한 자체사업비는 전년보다 296억 원이 줄어 5829억 원으로 편성되는 등 재정여력이 악화됐다. 분야별로는 보조사업이 많은 사회복지 예산의 경우 638억 원이 늘어난 1조 49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데다 일반회계 구성비의 44.3%를 차지하게 됐다.

시는 열악한 재정 속에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도·농 균형발전, 경제위기 극복에 많은 예산을 쏟기로 했다. 내년도 주요 역점 사업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사직동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우암산 도시생태축 복원 △광역제2매립장 조성 △시청사 건립 △중앙역사공원 조성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 구축 등이다.

일반회계 기준 분야별 세출총괄표를 살펴보면, 금액 기준으로는 사회복지 예산이, 비율로는 국토 및 지역개발 예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그 외 농림해양수산, 교통 및 물류 분야가 눈에 띄는 증액 분야이다. 올해 대비 감액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예비비로(-46%) 141억 원이 감액된 122억 원이 편성됐다. 부문별로는 도로 관련 예산이 44억 원 줄고(-6.6%) 행정운영경비도 삭감되는 등 청주시의 정책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SOC사업 축소, 내부경비 절감, 가외성 최소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와 도·농 균형발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배분하는 등 예산 배분에 고심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지키는, 행정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재정에는 총 3개 부문, 42개 사업, 137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산업단지 완충 저류시설 설치, 노후상수도 개선, 포스트코로나 시대 행정표준 정립 연구, 주택정책 기본계획 연구,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생력화 신기술 및 우량종자 확대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시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가치를 지키는 재정에는 총 4개 부문, 44개 사업, 8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공간정보기반 행정업무시스템 구축, 청주시 데이터 허브센터 구축, 청주페이 발행 및 운영, 사직동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등이 있다. 자연과의 조화로운 상생으로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재정은 총 3개 부문, 21개 사업,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우암산 도시생태축 복원, 광역제2매립장 조성, 재활용 선별시설 운영 등이 주요사업이다.

소외된 이웃이 한 사람도 없도록 포용의 가치를 잊지 않는 재정은 총 2개 부문, 44개 사업, 913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365 열린 장애인 돌봄센터 건립, 신혼부부 주택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으로 구성된다. 지방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청주색을 분명하게 해줄 재정은 총 3개 부문, 44개 사업, 140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시청사 건립, 중앙역사공원 조성, 문화도시 조성,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 구축,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 주요사업이다.

이외에도 쓰레기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세대간 연결을 위한 도서관·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공간혁신 및 행정혁신 사업 등, 적은 예산이나 비예산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변화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힘도, 위대한 도시를 만드는 힘도 결국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청주시가 시민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의회도 같은 마음으로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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