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이전 반대 '극렬저항' 대전NGO·민주당 천막시위 돌입
중기부 세종이전 반대 '극렬저항' 대전NGO·민주당 천막시위 돌입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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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 다음 달 25일까지 행안부앞 천막농성 돌입
"대전시당 임시 당사 활용 24시간 지킨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 내달 17일 개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 내달 17일 개최.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공청회 내달 17일 개최. 연합뉴스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추진에 반대하며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천막 시위에 들어갔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장관급인 부로 승격된 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사무 공간이 부족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달 행안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기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등의 이전계획변경(안)'에 대해 내달 1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 공청회는 정부의 이전계획변경안 설명과 관계전문가 지정토론, 방청객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공청회는 행안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과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세종시 행안부 앞에서 천막당사를 운영한다. 천막 시위는 일단 다음 달 25일까지 이어지며, 최대 180일 연장할 수도 있다. 민주당 시당은 시위 천막을 임시 당사로 활용하며 24시간 지키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대전 지역 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 5개 자치구 구청장 등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기부 이전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정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들은 ‘150만 대전시민과 각계각층을 대표한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추진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공동결의문을 통해 “대전 시민의 의사에 반한 청사 이전 추진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중기부 이전 추진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잔류를 관철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시민 의사에 반한 불순한 시도가 계속된다면 오늘의 천막 농성은 대전시민의 강고한 의지를 표출하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행안부 앞 천막당사에서 출정식 갖고 중기부 이전 추진에 대한 공동입장문 발표. 민주당대전시당 제공
30일 행안부 앞 천막당사에서 출정식 갖고 중기부 이전 추진에 대한 공동입장문 발표. 민주당대전시당 제공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은 “정치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제 시민들과 함께 중기부 이전 저지를 위해 천막을 치고, 대전시민 단 한 사람도 중기부 이전에 찬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투쟁을 통해 반드시 중기부를 대전에 잔류 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국회의원은 “20년 동안 (대전에) 있었던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됐기 때문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청이 모여 있는 다른 청들도 정부 3청사로 와야 한다는 논리”라고 꼬집으며 “왜 대전시민과 시장이, 국회의원 등이 중기부 세종 이전 이슈에 분노하고 간절하게 발언하는지. 국무총리께서 들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번 농성에 코로나19사태를 감안하며 질서 있고 강력한 절규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긴장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중기부 이전 문제로 정부청사에 모여서 의지를 표현 하는데 대해 시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중기부를 지켜내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 정치권과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중기부 대전 존치를 위한 천막농성은 대전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 지역위원회별로 시·구의원과 당원, 당직자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당은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천막 상주 인원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 유지 등의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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