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중기부 이전계획 빨라지자 ‘세종시 집값’도 다시 꿈틀거린다
국회·중기부 이전계획 빨라지자 ‘세종시 집값’도 다시 꿈틀거린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1.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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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12개월 오름세…올 들어 40.61% 상승
전세값도 올해만 48% 상승…전세 매물은 거의 ‘바닥’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국립세종수목원 제공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국립세종수목원 제공

세종시 집값이 또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며 11월 말까지 40.6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다. 여기에 정부가 국회, 중소기업벤처부 등 이전 계획을 논의한 이후 아파트 호가는 급등하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전세값마저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세 값도 48.56% 상승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주 1%가 넘는 가격 변동률을 보이면서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2019년 1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6·17대책’이 발표되고 나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천도론까지 나오면서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6월 15일부터 11월 23일까지 5개월여 동안 24.84% 급등했다. 또한 주택 거래량도 급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세종시에서 매매된 주택은 1만1845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시·도 별 증가율을 살펴봐도 세종(236.2%)가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국회 이전 이슈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대평·다정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세종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10억 원이 넘는 것은 모두 148채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채도 없었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2단지 메이저시티리슈빌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3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8월 8일 전세가 1억95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해 세 달간 1억65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또한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호반 어반시티 전용 84㎡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전세 값이 2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3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는 4개월 새 1억원 정도 뛰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는 여당의 국회 등 이전 계획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전과 청주 등 주변 지역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세종시 ‘블랙홀 효과’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2014년 7월 이후 4년간 2만5845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세종시는 주택 10채 중 3채 이상은 외지인 소유로, 전국에서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율은 35.3%로 집계됐다.

세종시 A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매 가릴 것 없이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전세는 매물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최근 찾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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