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능 감독관 확진에 '깜짝' 19명 교체하고 예비감독관 투입
대전 수능 감독관 확진에 '깜짝' 19명 교체하고 예비감독관 투입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2.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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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족 4명도 확진…맥줏집 관련은 24명째
같은 고교 교사 감독관 19명 교체하고 고사장 긴급 방역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체온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괴정동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체온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대전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의 동료와 가족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수능 감독관(대전 512번)의 동료 교사(대전 517번)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검사 당시 기침·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대전교육청은 확진 감독관을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 교사 18명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학교에 대해서는 전날 밤늦게까지 소독 등 방역 작업을 마쳤으며,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3명은 신탄진고에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확진 감독관의 아내(대전 518번)와 아들(대전 519번), 어머니(대전 520번)도 코로나19에 걸렸다. 다른 아들 1명(대전 513번)은 전날 확진됐다. 

이날 대전은 36개 학교에서 1만5000여명, 충남은 56개 학교에서 1만6000여명, 세종은 15개 학교에서 3400여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충북은 2019학년도보다 1145명이 감소한 1만3964명이다. 청주, 충주, 제천, 옥천 등 4개 시험 지구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은 청주지구 19개교, 충주지구 6개교, 제천지구 4개교, 옥천지구 3개교 등 모두 32개교다.

세종 1명, 충남 1명의 수험생 확진자는 의료기관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별도의 시험을 봤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중인 대전 3명, 충남 15명, 세종 25명의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대전 관평동 맥주 전문점 관련 확산은 이날도 이어졌다. 확진자 11명이 동시에 머물렀던 지난달 23일 이 맥줏집을 찾은 4명과 이들 가운데 1명의 자녀가 더 코로나19에 걸렸다. 실험장비 제조업체 직원 2명(대전 514·521번)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소속 2명(대전 515·516번), 515번의 초등생 아들(대전 522번)이다. 이로써 이 맥줏집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시험장 배치도 옆 코로나19 안내문. 연합뉴스
시험장 배치도 옆 코로나19 안내문. 연합뉴스

1교시는 국어영역으로 비장애인 수험생 기준 오전 10시까지다.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5만5301명) 줄었다. 지원자 규모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691명이다.

수험생은 줄었음에도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늘었다. 전날 기준으로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 마련됐다. 작년(1185개)보다 198개 늘었다.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작년(2만1000개)의 1.5배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 증상자를 위한 시험실도 따로 마련한 영향이다.

이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리 배정된 시험장으로 가 발열 체크를 받고 일반 시험실로 입실했다. 37.5℃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했다. 1일 기준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이다. 이 가운데 수능 응시자는 확진자 35명, 자가격리자 4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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