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앞당겨진다 "4400만명분 확보·내년초 가능"
코로나19 백신 접종 앞당겨진다 "4400만명분 확보·내년초 가능"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2.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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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에 비해 그렇게 늦지않게 시작"…내년 2~3월경 예상
당초 하반기보다 빨라질듯…해외제약사 4곳과 계약·합의
코로나백신 4400만 명분 확보…내년 2~3월 도입. 연합뉴스
코로나백신 4400만 명분 확보…내년 2~3월 도입.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도입키로 한 가운데 접종 시작 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백신이 내년 초에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도 별도 브리핑에서 "외국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서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11월까지만 해도 방역당국 실무자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접종은 1분기 중에 시작되지 않을까 추정했었다.

하지만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부작용 발생 비율을 상당히 일찍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또 백신 효능의 수치 자체가 매우 높은데다 안전성도 높다는 것이 근거 자료로 공개되고 있어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 요양시설 종사자부터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혈장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은 현재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며, 전날 기준으로 환자 28명이 등록돼 있다. 임상시험 대상 목표는 60명이다. 또 혈장 공여를 등록한 사람은 총 6491명이며, 이 가운데 4088명이 이미 혈장 공여를 마쳤다.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3상 시험은 300명이 넘는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중에서는 DNA 백신 2종과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 1상 등이 승인된 상태로, 연내 백신 후보주 3종의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는 이날 0시 기준으로 75개 병원, 1183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다. 보건복지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해외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으로 확보하려는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다. 코로나19 백신은 제품에 따라 1회 또는 2회 투여가 필요하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각 2000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는 1000만명분을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선구매 협상은 정부가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협의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완료됐다. 정부는 애초 '집단면역'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60%(3000만명)가 접종할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400만명분으로 1400만명분 늘렸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서는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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