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째 불우이웃 돕는 '사랑의 풀빵 아줌마'
19년째 불우이웃 돕는 '사랑의 풀빵 아줌마'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01.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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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양강면 이문희씨
영동에서 '사랑의 풀빵 아줌마'로 불리는 이문희 씨. 영동군 제공
영동에서 '사랑의 풀빵 아줌마'로 불리는 이문희 씨.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이 지속되고 있다.

한파가 몰아치는 연말이면 풀빵을 팔아 조금씩 모은 저금통을 안고 면사무소를 방문하던 ‘사랑의 풀빵 아줌마’ 이문희(57세, 양강면 마포리) 씨가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면사무소를 찾았다.

올해는 몸이 좋지 않아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32만3000원이 든 봉투를 살짝 쥐어 주고 자신보다 어려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이문희 씨는 매년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 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꾼이지만, 1년에 4~5달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다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지난해에는 평소 실천했던 따뜻한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 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는 우리 사회 숨은 이웃에게 주어진다. 1년간 국민이 대상자를 조사하고, 국민추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문희 씨에 이어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양강면 주민(여) 한 사람도, 도움이 필요한 홀몸노인에게 써달라며 3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황급히 면사무소를 나갔다.

면 관계자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누군지 알 수가 없었으며, 기탁자 본인도 자신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아 그저 감사한 마음만 받았다”고 말했다. 김해용 양강면장은 “지역주민들의 서로를 위한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주민들이 더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강면에서는 이들에게 기탁받은 62만3000원의 성금을 관내 어려운 홀몸노인가정과 저소득가정이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수 있도록 난방유 1드럼씩 4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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