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시인인 정현우가 펴낸 첫 번째 창작 시집이다.
동주문학상 수상작인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를 비롯해 시 68편을 실었다.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애잔하고 감성적인 시어가 예사롭지 않다.
'간밤의 꿈을 모두 기억할 수 없듯이, 용서할 수 있는 것들도 다시 태어날 수 없듯이, 용서되지 않는 것은 나의 저편을 듣는 신입니까, 잘못을 들키면 잘못이 되고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용서할 수 없는 것들로 나는 흘러갑니다.' (시 '슬픔을 들키면 슬픔이 아니듯이' 일부)
정현우는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2019년 제4회 동주문학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그룹 '시인의 악기 상점'에서 보컬을 맡아 앨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발매했다. 정현우는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오면서 느꼈던 감정과 환상들이 시로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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