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 '127명 집단 감염' 초비상 사태
대전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 '127명 집단 감염' 초비상 사태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1.01.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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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2명 추가 발생
작년 3월 12일 이후 일일 확진자 최다… 가족간 전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세종시 제공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세종시 제공

대전의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에 있는 비인가 국제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27명(961~1085번)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선교사 육성 등을 목표로 하는 이 학교에는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순천 234번과 포항 389번 확진자가 타지역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대전시에 통보돼 학생과 교직원 등 146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미결정은 3명, 음성은 18명이 나왔다. 해당학교는 즉시 폐쇄됐다.

한꺼번에 많은 양성환자가 나온데는 많은 학생이 기숙생활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는 이 학교가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교육청과 협의해 유사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학생들은 지난 15일 입교후에 외부 출입이나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전은 그동안 시민들의 협조속에 안정세를 유지해왔는데 집단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추가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확진자 관계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 확진자 관계도. 세종시 제공

세종에서도 일가족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방역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3월 12일(14명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발생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A씨(40대·세종 174번)가 지난 14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이어지자 병원 측의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A씨의 부모(70대)와 동생(40대), 자녀(10대) 등 4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A씨와 함께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가족 5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형제(40대) 가족(아내·자녀 3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중 179번은 교회 관련자로, 종교 시설을 통한 교인 및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돼 해당 마을(전의면 소재)에 이동검체팀을 즉시 파견해 마을 주민과 교회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이동경로인 세종예술고와 국립세종도서관 등에 대해서도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씨 가족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날짜가 지난 11~14일 사이로 ‘동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과 접촉했던 시민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지역 누적 감염자는 186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차단의 성공 여부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에 달려있다"며 "최근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 및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불편하더라도 수시로 환기하고, 가정과 작장 내에서도 손 씻기, 식사 중 대화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에서도 5명(서천 49~53번)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 서천 49번, 52번은 43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 50번 확진자는 4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서천 53번 확진자는 48번 확진자가 이용했던 목욕탕을 다녀온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나타났다.

방역 당국 14명(서천 11명· 보령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천 생명나무교회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교회 교인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24일 0시 기준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196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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