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단감염' 丁총리도 화났다 "제2신천지 사태우려, 조속제압"
'대전 집단감염' 丁총리도 화났다 "제2신천지 사태우려, 조속제압"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1.01.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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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현실적으로 비인가 교육시설 실태 파악 어려워"
충북 고교생 1명도 대전IEM국제학교서 확진
IEM 국제학교 내부 모습. 대전시 제공
IEM 국제학교 내부 모습. 대전시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전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제2의 신천지 혹은 BTJ열방센터 사태로 비화되지 않도록 속도감 있는 대처로 초동단계에서 확실하게 제압해야 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5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전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상황을 엄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판단”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 국면으로 접근해가는 상황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방대본에 역학조사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서 빠른 시간내에 방역망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수본에는 문화체육부·교육부, 각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전국의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술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필요한 방역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며 “대규모 환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서 충청 권역에 의료대응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인근 권역에서 도움을 주도록 중수본이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은 모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다. 선교회의 본부는 시 중구에 있으며 대전에는 IEM, 그리고 각 지역에는 TCS, CAS라는 일종의 학교 등 23개소를 운영 중이다. 시는 추가적인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24일 밤 늦게 선교회 측으로부터 23개 시설에 대한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받아 중대본에 제출했고, 25일 각 시도별로 추가적인 검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은 학생 120명, 교직원 등 38명으로 총 158명이며, 이들 중 시설 내에 있는 146명에 대해 3차에 나눠 검사한 결과 양성 125명, 음성 18명, 미결정 3명이었으며, 그 외 12명 중 11명은 타 지역에서, 1명은 대전지역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확진자 125명은 증상에 따라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아산 생활센터로,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시킬 예정이다. 음성판정자는 18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수칙 교육 후 자가 격리한다. 아울러 시설에 대해 방역 소독하고 3주간(2.14. 까지)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충격적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유는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 생활을 한 것이 원인이라 보인다"며 "기숙 시설은 건물 3층에서 5층에 있으며, 일부 층은 샤워 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고 기숙사 또한 한 실당 7명에서 20명까지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 식당도 칸막이 설치가 되지 않았다"면서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집단생활을 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초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방대본, 경찰청, 시·구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대표자 진술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1월4일에, 신입생들은 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입소했고 입소 이후에 외부인의 출입 없이 격리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증상 상태의 감염자가 이 시기에 입소돼 격리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교직원 등 5명이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가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최근 모 종교 단체처럼 한 지역 시설에 모여 교육을 받고 전국으로 흩어진 사례와는 다르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 시설은 전국 타 지역 유사 학교와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 자세한 사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12일 첫 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에서 선제적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종교시설에서 운영하고 있어 시와 중구는 2층에 있는 예배당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난 7월부터 1월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비인가 학교 집단감염 확진자 발생관련 브리핑. 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시, 비인가 학교 집단감염 확진자 발생관련 브리핑. 대전시 제공

충북의 고등학생 1명도 대전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IEM 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IEM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 127명(학생 116명, 교직원 11명) 가운데 충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학생은 지난 18일 입소해 IEM국제학교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재학 중인 충주의 고등학교는 지난 13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또 충북에는 IM선교회 관련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IEM 국제학교의 코로나19 집단발생과 관련, 도내 종교 시설과 비인가 교육시설의 일제 점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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