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고주알
미주알고주알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3.17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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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길의 입구는 목구멍이고 창자의 출구는 '똥구멍'이다. X구멍은 점잖지 못한 말이어서 대신 쓸 수 있는 말이 미주알이다. 미주알은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 부분을 가리킨다. 옛 어르신들이 '미잘 빠진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미주알'의 잘못된 표현이다. 미주알고주알은 속창자까지 살펴볼 정도로 꼬치꼬치 따지고 캐묻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밑두리콧두리'도 비슷한 뜻이다. 코의 구멍에 도드라지게 생긴, 알맹이 같은 모양의 것을 ‘고주알’이라 한다. 그러나 ‘고주알’이라는 단어는 정작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그래서 ‘고주알’을 ‘미주알’과 운(韻)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주알을 ‘밑살’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여자의 음부 살이나 소의 볼깃살(엉덩잇살)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는 ‘시시콜콜’과 ‘꼬치꼬치’, ‘밑두리콧두리’가 있다. ‘밑두리’는 어떤 사물 둘레의 밑 부분인데 어떤 사실을 확실히 알기 위해서 자세히 캐어묻는 근본을 말하는 것이다. ‘콧두리’도 고주알처럼 운을 맞추느라 덧붙인 말이다. 눈치코치’의 ‘코치’, ‘세월아 네월아’의 ‘네월아’와 같은 성격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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