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거나 고친 것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때 ‘감쪽같다’고 말한다. 나무를 키우는 방법 중에 접붙이기가 있는데, 원하는 나무의 가지를 잘라 다른 나무의 줄기에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해도 가지를 붙인 그 나무의 성질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감나무는 종자를 받아 새 나무를 키워도 어미나무의 우수한 형질을 잘 이어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접붙이기를 해서 키운다. 감나무는 접붙이기를 하고 한 해만 지나면 접을 붙인 표시도 없이 원래 한 나무였던 것처럼 잘 자란다. 그래서 어떤 일의 흔적이 남지 않을 때 감접을 붙인 것 같다고 해서 ‘감접같다’고 했다. 이것이 여러 번 소리 변절을 거친 후 ‘감쪽같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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