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울이랜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 손잡은 이유
천안-서울이랜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 손잡은 이유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3.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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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들, “이번에 높아진 열기 바탕으로 천안연고프로축구단 창단도 서둘러야”
구본영 천안시장과 박공원 서울이랜드FC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2일 '축구도시 위상과 스포츠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천안시청 제공
구본영 천안시장과 박공원 서울이랜드FC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2일 '축구도시 위상과 스포츠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천안시청 제공

최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유치 등을 통해 ‘축구도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천안시가 K리그2 서울이랜드FC(이하 이랜드)와 협력을 시작했다.

천안시와 이랜드는 12일 ‘축구도시 위상과 스포츠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총 6경기를 천안에서 개최하면서 시민들의 프로축구 관람기회 제공, 유소년 축구 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표면적으로 이랜드 구단의 천안으로의 ‘외도’는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00회 전국체전의 영향이 크다. 대회 준비로 인해 이랜드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잠실종합경기장의 리모델링이 진행돼야 하고,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짐에 다라 이랜드는 전국을 수소문하면서 ‘셋방살이’를 할 곳을 알아봐야 했다. 그러던 차에 천안시가 이랜드의 손을 잡은 것이다.

현재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입장이다. SK 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실패 이후 나빠진 시민 여론을 불식시키는데 이만한 것이 없고,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인해 얻는 경제적 이익을 비롯한 여러 부가적인 이익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천안시도 이랜드와의 이번 협력관계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박승복 체육진흥과장은 “천안이 ‘축구도시’를 표방함에 있어 이번 이랜드와의 협력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천안 출신 선수들의 프로진출에 있어 이랜드가 협력하겠다는 뜻을 확인했고, 이랜드 입장에서도 구단의 브랜드를 서울 이외의 다른 곳까지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번의 A매치와 U-17, U-20 월드컵 당시에도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천안시민들의 높은 축구열기를 확인했다”면서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과 이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천안지역의 축구열기를 조금 더 ‘붐업’ 시키는 것이 이번 협약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랜드 구단은 최근 천안제일고 출신 공격수 고준영을 영입하는 등 천안지역 축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협약식을 위해 천안시청을 방문한 박공원 단장도 “지금도 천안제일고 선수 중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안시청 축구단 경기 모습. 사진=한국실업축구연맹 제공
천안시청 축구단 경기 모습. 사진=한국실업축구연맹 제공

천안시와 이랜드의 협력 관계 소식을 접한 천안의 축구팬들은 이번 사례가 이들의 가장 큰 목표인 ‘천안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축구팬 조 모씨는 “천안은 초‧중‧고‧대학 축구부를 비롯 유소년 클럽팀, 성인 실업팀 같은 엘리트 축구 인프라는 잘 갖춰진 도시이지만, 정작 프로축구단은 옛 천안일화 시절 이후 20년 넘게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천안시청축구단을 모태로 한다거나, 새로이 창단작업을 거치는 등 여러 경우의 수를 살펴보면서 우리만의 프로축구단이 다시금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시민 유 모씨도 “인근 아산이 최근 무궁화축구단의 해체 문제로 시끄러웠던 것이 오히려 부러울 따름이었다”면서 “천안시가 이런 굵직한 사업이 있을 때만 축구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풀뿌리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지역 축구인프라를 육성해 프로축구단 창단까지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은 월드컵 잉여금으로 지어진 축구센터가 존재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뜻미지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축구종합센터 유치활동과 이랜드 구단과의 협력으로 모처럼 달궈진 천안의 축구열기가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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