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메마니는 산삼을 캐는 것을 업으로 삼는 심마니를 뜻하는 강원도 방언이다. 산삼을 캐러 산에 가는 일을 심메라 하고 심은 산삼, 메는 산, 마니는 사람을 뜻한다. 젊은 심마니는 소장마니, 경험이 많아 미립이 난 심마니는 어인마니라 한다.
산삼은 100년에서 200년까지 묵은 것은 오구, 200년에서 500년까지 된 것은 육구로 불린다. 또 아랫도리가 통통하고 여자의 몸처럼 생겼으면 도삼(都蔘), 몸뚱이에 곁가지가 많이 난 것은 와삼(蛙蔘), 사람처럼 팔다리의 모양을 갖춘 것은 인형삼(人形蔘)이다. 이중 가장 비싼 것은 도삼으로 약효도 뛰어나다. 그런데 심마니만이 사용하는 용어가 따로 있다. 지팡이는 마대, 망태기는 주루묵, 숟가락은 올림대, 도끼는 잘매, 쌀은 모새, 된장은 질이라고 부른다.
특히 ‘길’을 사시미라고 하는데 일본어 사시미(일본어·sashimi·刺身)와 글자가 같다. 물론 일본의 사시미는 생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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