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붓 안전문화확산 캠페인] 메마른 날씨·강풍 겹쳐 산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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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재필·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4.04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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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조 특보, 강풍 특보 속 일주일간 산불 69건 발생
산림청 "청명·한식일 겹친 이번 주말 산불위험 최대 고비"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청명·한식일인 이번 주말이 봄철 산불위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불위험지수는 전국적으로 높음 수준(66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대형 산불주의보가 전국에 100여건이 발령되는 등 동시다발 산불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4일 오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산불이 산림 5~6ha를 태운 뒤 오후 8시께 진화됐다. 불은 꺼졌지만, 이날 산불은 오전 11시 48분께 설화산 중턱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과 산림청, 아산시 등은 헬기 9대와 화재 진압차량 20여대를 동원하고 공무원 등 140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불을 잡았다.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잔불을 모두 끄는 데는 애를 먹었다.

같은 날 전국에서는 12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강원도는 인제에 이어 고성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 붙었다. 불은 도로변에서 시작됐으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주유소와 일성콘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고성군은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 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 안전문자를 보냈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9건에 달하고 이 중 21건은 야간산불로 이어졌다. 지난 2일 발생한 부산 해운대 산불과 3일 발생한 전북 남원 산불은 아직도 산불 진화 헬기와 산불 예방진화대원이 뒷불 감시를 하는 상황이며, 경북 포항 산불은 다행히 진화됐다.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림청과 지역 산불관리기관은 오는 5~7일을 청명·한식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림공무원과 감시원 등 전 행정력을 산불 예방 기동단속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원묘지와 가족묘지 주변에는 계도·감시활동 등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주요 등산로 입구에는 화기물 보관함을 설치해 입산할 때 화기물을 소지하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영농철 도래에 따른 농산촌 지역의 소각행위를 막기 위해 마을별로 안내방송을 하고, 기동단속에서 적발된 위반행위는 과태료 부과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연평균(08~17년) 421건의 산불이 발생해 603㏊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초대형 산불이 잦아 범국제적 재난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산불발생건수는 76% 증가했고, 피해면적(평균 478㏊)은 3.1배나 늘었다. 특히 봄철(2.1~5.15)에 피해 건수의 62%, 피해면적의 93%가 집중되고 있다.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37%), 논밭두렁 및 쓰레기소각(3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전, 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 건조주의보(전 지역 실효습도는 25% 이하)가 발효 중”이라며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낮을수록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남북으로 기압 밀도가 점차 커지면서 강풍까지 불어 산불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은 큰 피해에 비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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