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트레이너의 말잘하는 법 "마음 감싸고 있는 근육 키워라"
스피치 트레이너의 말잘하는 법 "마음 감싸고 있는 근육 키워라"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4.15 10:3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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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YM스피치파워리더십센터 원장이 말하는 ‘마음을 다루는 스킬’
10년 전 누군가에게 다친 마음, 이제는 남의 아픈 마음 치유
정영미 YM스피치파워리더십센터 원장은 '마음을 다루는 스킬'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최영민 기자
정영미 YM스피치파워리더십센터 원장은 '마음을 다루는 스킬'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최영민 기자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사람의 마음도 기술을 통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하는 강사가 있어 화제다.

‘마음을 다루는 스킬’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는 정영미 YM스피치파워리더십센터 원장은 대학과 각종 강의 현장에서 현대인들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이들이 새로운 삶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주고 있다.

지금은 상대방의 다친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는 정 원장 역시 10여년 전에는 누군가에게 아픈 마음을 치료 받아야 했다.

당시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정 원장은 한꺼번에 몰아치는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 상당히 마음이 피폐해졌고, 그로 인해 가족들 간에는 이유 모를 갈등까지 생겼다. 자신의 문제와 가족들간의 불화는 곧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하루하루 견디기가 힘겹기만했다. 하지만 수많은 아픈 경험을 극복해낸 정 원장은 오래 전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지금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고 말한다. 

정 원장은 한창 마음이 다쳤을 시기에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스피치파워리더십 과목을 맡고 있던 이택곤 교수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처음 스피치를 배우기 시작했던 당시는 목에 성대결절도 왔었고, 편도선염까지 겹쳐 목이 완전히 죽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남편, 딸들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죠. 여러 가지 복잡적인 요소로 인해 마음이 피폐해져 있던 내게 스피치는 살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과도 같았습니다.”

이택곤 교수의 강의를 통해 정 원장은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자신이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행동이 달라졌고, 말이 달라졌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족들과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있었다.

“스피치를 배우고 제일 먼저 한 것은 집에서부터의 ‘말’ 하는 훈련이었어요. 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간절함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좋아지기 시작했고, 그랬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네요.”

정영미 원장은 '마음을 다루는 스킬' 강의가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사진=본인 제공
정영미 원장은 '마음을 다루는 스킬' 강의가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사진=본인 제공

정 원장이 가르치고 있는 ‘마음을 다루는 스킬’은 수강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강의를 하는 정 원장 스스로 놀랄 정도로 수강생들은 저마다의 사연들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쏟아냈고, 자신들의 아픔을 과감히 꺼내놓음으로써 치유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내가 강의를 한다는 것은 처음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내 강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변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들의 가족들까지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고, 그만큼 책임감도 강하게 느낍니다.”

정 원장은 자신을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트레이너’라고 칭한다. 그녀는 ‘마음을 다루는 스킬’의 강사로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을 감싸고 있는 근육은 어느 사람에게나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과도 같은 존재이지요.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몸의 근육을 키우듯이,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마음을 감싸는 근육을 키우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정영미 원장의 강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정영미 원장의 강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스피치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보이는 정 원장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정 원장은 이미 ‘스타강사’로 활약하고 있지만 더 원대한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정 원장은 앞으로 대학에서도 스피치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학과가 개설되길 바라고 있다.

“스피치를 통해 내 인생을 바꿔주신 이택곤 교수님의 꿈이자, 저의 꿈이기도 한 대학 학부과정의 스피치학과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루는 스킬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제 스스로 더 많이 쓰여지길 원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이 돼보지 않고서는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 마음은 서서히 변화를 일으킨다. 정영미 원장의 ‘마음을 다루는 스킬’이 앞으로도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소중한 치유약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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