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3000㎞로 그린 新대동여지도의 여정
6. 3000㎞로 그린 新대동여지도의 여정
  • 미디어붓
  • 승인 2019.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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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속인 내지는 속물로부터의 탈출이다. 여행자와 여행 사이에서 구르고 돌며 도피하듯 떠나간 공간에는 보통의 시간들만 남는다. 우린 한 달 동안 3000㎞가 훨씬 넘는 거리를 달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3794㎞(거의 1만 리)다. 물론 이 거리는 지역 간 실제 거리(직선거리)가 아니다. 바이크 라이딩으로 측정한 것이니 실측보다는 더 늘어났다. 종으로 횡으로 지그재그 이동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를 수없이 되풀이했으니 예상보다 더 멀고 길었던 것뿐이다. 하루 평균 126㎞. 이는 서울에서 청주 간 편도 거리에 버금가는 거리다.

세종시를 출발해 충청, 전라, 경상, 강원(휴전선 일대)을 거쳐 서울, 인천, 경기도를 경유했다. 우린 되도록 ‘마을의 세월’을 읽지 않았다. 모든 것은 오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게 핵심 아닌가.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맨발로, 맨손으로, 맨땅과 만나고 싶었다. 新대동여지도를 그리듯 그 땅, 그 사람들을 조용히 목도했다. 주민들을 침해하지 않는 거리, 범접하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췄다. 길은 마을과 마을을 이으며 풍경들과 중첩해 있다. 길은 긴말을 하지 않는다. 독립체인 동시에 공동의 개체다. 그 세월이 길과 길을 낳았다. 연둣빛 산야 또한 녹색으로 분절하며 하늘과 맞닿아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번 국도라고 하면 경부고속도로의 영향을 받아 부산에서 시작해 신의주까지 가는 줄로 착각한다. 하지만 가장 서쪽에 있는 국도가 1번 국도다. 다만, 이 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 구경은 못한다. 논산시내에서 23번국도, 공주시 반포면에서 32번국도와 연결된다. 금강을 건너면 경부고속도로(고속국도1)가 도로를 따라 달리며 천안시 천안삼거리에서 21번, 성환읍에서 34번, 평택시에서 38번국도와 만난다.

일반국도는 대략 56개 노선이 있다. 이 노선들은 파란색 둥근 타원에 흰색 숫자로 표기한다. 일반국도 노선은 한자리 또는 두 자리 수로 구성돼 있다. 남북방향으로 된 노선은 홀수번호를 붙이고(1번, 3번, 5번, 7번, 13번···.) 동서방향으로 된 노선은 짝수번호(2번, 4번, 6번, 12번, 22번···.)를 붙인다. 이 때 한자리 수로 된 일반국도는 가장 기본이 되는 축 역할을 하는 노선이다. 그리고 두 자리로 된 나머지 일반국도는 각 한자리 수의 일반국도를 이어주는 간선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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