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고것 참, 물건일세
28. 고것 참, 물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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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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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서리.
화순 서리.

물건리(경남 남해군 삼동면)

여수 ‘여자리’를 거쳐 당도한 곳이 ‘물건리’다. 물건리는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연륙교가 건설되기 전에는 배를 통해 육지로 이동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다리의 건설로 육지와의 교통이 한층 편리해졌다. 남해군 12경 중 10경에 해당하는 물건방조어부림과 독일마을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영화촬영지와 낚시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물건(勿巾)은 지세가 물(勿)자 혹은 건(巾)자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윗마을, 큰마을, 고랑마을, 독일마을 등이 있다. 독일마을은 1960~1970년 대 광부나 간호사 등으로 독일로 건너간 교포들의 정착생활을 돕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독일식 건축물을 통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150호인 방조어부림(防潮魚府林)은 남해안에서 볼 수 있는 해안 숲 가운데 가장 크고 울창하다. 바닷가에서 육지 쪽으로 둥글게 파고든 해안을 따라 느티나무·팽나무·푸조나무·이팝나무·모감주나무 등 갖가지 나무 1만여 그루가 완만한 곡선형의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그 길이만 1.5㎞에 달한다. 방조어부림의 역사는 300년 전쯤으로, 고기떼를 부르고 바람을 막을 요량으로 심었다고 한다. 나무숲이 고기떼를 부른다 함은 녹색을 좋아하는 고기들의 습성과 관련 있는 말이다. 물고기의 이런 성질을 잘 알고 있는 어부들은 ‘방조어유림’(防潮魚游林)이라 불렀는데 언제부턴가 방조어부림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1933년 남해안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쳤을 때에도 물건리는 이 숲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숲의 들목에는 ‘이 숲을 해치면 부락이 망한다’고 씌어 있는 작은 팻말이 서 있다. 해안은 몽돌을 자분자분 밟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숲의 나뭇잎이 한잎 두잎 춤추듯 날아와 잔잔한 바다 물결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낭만적인 풍경도 볼 수 있다. 물건리에는 그만큼 여러 가지 대물이 즐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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