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플라스틱 원료 '세바식 산' 친환경 생산 기술 개발

생명연 "고온·고압의 화학 공정 대체할 미생물 공정 개발"

2020-01-18     나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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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안정오 박사팀이 플라스틱과 화장품 등의 원료인 '세바식 산'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바식 산은 탄소 10개로 이뤄진 디카르복실산으로, 화학산업 분야 가소제·윤활제와 화장품, 플라스틱 생산에 쓰인다. 식물유인 피마자유를 고온에서 열분해해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황산나트륨을 포함한 폐수가 부산물로 발생해 환경 오염 우려가 제기된다.

연구팀은 기존 고온·고압 화학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미생물 화학공정을 개발했다. 미생물 균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식물성 지방산에서 얻을 수 있는 세바식 산 생산 능력을 높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생산된 세바식 산을 고순도로 분리·정제하는 공정을 개발해 생산 수율을 98%까지 높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그린 케미스트리'(Green Chemistry) 지난해 12월 7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