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라틴아메리카 41개 키워드

2020-09-02     나재필 기자

잉카, 아즈텍, 마야 등 신비로운 문명의 탄생지인 라틴아메리카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해 오랜 기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 수탈과 차별을 딛고 독립운동과 혁명을 통해 식민지에서 해방됐지만, 전 세계의 패권을 쥔 미국의 영향력 아래 아직까지도 정치적 긴장과 경제적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는 여전히 가능성을 지닌 대륙이다. 거대한 땅덩이에 묻힌 천연자원과 많은 인구, 공통의 언어가 잠재력의 근원이다. 스페인어 전공자로서 대전외국어고등학교 스페인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의 경이로운 자연과 아름다운 도시, 슬픔의 역사를 이겨내고 만든 다채로운 문화를 41개의 키워드로 풀어내며 우리가 몰랐던 라틴아메리카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라틴아메리카에는 백인, 원주민과 함께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혼혈인 '메스티소'가 있다. 다양한 피가 섞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그들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라틴아메리카인이 가진 꿈과 열정을 통해 다른 어떤 대륙보다 더욱 활발하게 비상하리라는 희망을 만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