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개 매달고 5㎞ 주행…경찰 50대 사육업자 수사

2021-01-05     나인문 기자
동물권단체

충북 옥천에서 50대 남성이 차에 개를 묶어 끌고 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A(50)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인근에서 자신의 무소 픽업트럭 차량 앞 범퍼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약 5㎞를 끌고 다녀 죽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이 남성은 "지인으로부터 차에 개를 묶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바쁜 나머지 개가 묶여 있단 걸 깜빡하고 운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가 차에 묶여 쓰러져 있는 사진이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개그맨 김원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진짜 미쳐버리겠구만. 진짜 어쩜 세상에 이런일이···. 제 인스타에 저의 일상과 해피한 것들로만 채우고 싶었는데 도저히 이해 불가 납득 불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옥천 동물학대 사건에 대해 보도한 기사가 담겼다.

김원효는 이 사건을 접하고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효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개를 저렇게 매달지는 않는다. 용서해달라고 한 번만 봐달라고 매달리지 말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과실 여부에 따라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