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旬(팔순)- 박창규
이십년 전 당신은 꺾인 날개로
짜장면을 드셨지요
십년 전 당신은 또 꺾인 날개를
숨기고 노래방을 찾았지요
오늘 당신은 무너진 가슴을 안고
익모초처럼 쇠 빠지게 쓴 소주잔을
비우십니다
아들로 사는 나의 하늘은 매일 안개 숲입니다
아들로 사는 나의 가슴은 매일 독수리 밥입니다
아들로 살기에 그 딱정이를 떼지 않습니다.
◆박창규 시인 약력
△출생지:충북 진천 △등단:2016년 8월 한울문학 △활동:2018년 하운문학상 시조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8 년 현대계간문학 백일장 차상 수상 △2018년 한국문학신문 시낭송대회 동상 수상 △선진문학작가협회 운영이사 △동인지:현대시담 외 다수 공저 △시집:세상의 한가운데에서 △선진문학 포항시화전 출품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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