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선도도시 대전시 '인기몰이' 전국 지자체 너도나도 '벤치마킹'
트램 선도도시 대전시 '인기몰이' 전국 지자체 너도나도 '벤치마킹'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5.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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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천 등 자치단체들 트램 도입 위해 문의 쇄도
2025년 하반기 개통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
7월 1일 조직 개편 통한 ‘트램 도시광역본부’ 신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가운데 서대전육교뿐 아니라 테미고개 구간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을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트램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전국적으로 트램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자가 트램 건설을 공약한 자치단체는 모두 14곳으로 시는 트램 건설을 위한 관련법 개정 등 가장 앞서 트램 건설을 추진해 왔다. 특히, 1996년 정부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 승인 이후 23년 동안 표류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이 지난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램 건설 준비과정에서 축적된 시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자치단체의 문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고가방식 경전철을 개통한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 4호선을 트램으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16일 개최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시의 트램 추진상황을 경청했다. 시는 이날 포럼에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그동안 시가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밖에 최근 인천시 등이 트램 관련 문의를 위해 대전을 방문했고, 지난 17일에는 한국기술사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회원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주제발표와 향후 트램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더불어 시는 내달 5일 한국철도학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충북 오송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표와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구시가 지난 16일 개최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시가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대구시가 지난 16일 개최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시가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대전시 제공

시는 트램에 관한 노하우 공유 외에도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총 사업비 6950억원(60% 국비 지원)으로 계획됐지만 테미고개, 서대전육교 등 일부 노선을 지하화하기 위한 사업비가 추가돼 모두 8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로 배제됐던 가수원4가~서대전역 구간 5㎞를 포함 35곳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해 하나의 순환선(36.6㎞)으로 건설을 추진한다.

시는 현재 서대전육교 차도 구간과 테미고개 지하화를 사업에 포함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설계를 위한 국비 50억원을 이미 확보한 가운데 설계에는 약 2년 정도 걸릴 전망인 만큼 공사는 2021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오는 7월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트램과 광역철도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전담부서인 ‘트램 도시광역본부’를 신설한다. 광역본부는 기존에 운영하던 트램 유관부서와 광역교통 업무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신설되며 트램과 광역철도 등을 중심으로 지역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박제화 교통건설국장은 “국내 최초로 트램이 도입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트램 운영계획 수립 및 도로영향분석용역을 추진해서 대전에 적합하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램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램은 국내에서 70여년간 운행되다가 자동차산업 활성화에 밀려 1968년 서울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트램의 편리성과 경제성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대전을 선두로 서울 위례신도시와 부산시, 울산시, 대구시 등이 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경기도가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도시철도망 9개 노선 중 7개 노선을 트램으로 계획하는 등 트램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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