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더 큰 도시로 이주를 하거나 타국으로 이민을 가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꾸려갈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마주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주목받아온 '디지털노마드'는 매일 같은 사무실, 같은시간에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하는 문화를 말한다. 디지털노마디즘은 자신이 하는 일에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의 능력 혹은 기술만큼이나 자율성을 지니는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상기시킨다. 이런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삶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며,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자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는 한마디로 원격근무를 말한다. 과거에는 사무실이라는 정해진 공간에서만 일해야 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리모트워크가 각광받고 있다. 리모트워크의 장점은 일하는 장소와 시간을 개인의 자율성에 맡겨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모트워크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실리콘밸리다. 실리콘밸리에서 리모트워크가 활성화된 가장 큰 이유는 유능한 테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리콘밸리의 비싼 주거비용과 생활비용으로 인해 실리콘밸 리가 아닌 외부지역에서 인재를 구하고 유여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매우 일상화돼 있다.
대기업과 인재 전쟁을 치러야 하는 작은 스타트업은 업무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인재를 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실리콘밸리의 테크 자이언트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인턴에게조차 스타트업보다 2배 가까운 연봉을 제시한다.
리모트워크는 미래의 대표적인 업무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런 전제가 유효한 이유는 리모트워크가 직원의 일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 입장에선 그만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마다 리모트워크를 위한 절차나 규칙을 만들고 일부에선 홈오피스 구축비용을 지원하기도 한다. 앞서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한다면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국내외 25여개에 이르는 기업의 리모트워크 노하우를 담았다. 오토매틱과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의 리모트워크 사례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해 통해 현재 우리 문화 안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리모트워크 노하우를 소개한다. 더불어 스타트업이 리모트워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이슈를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