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상고자리 마을,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도자기 빚으며 행복해요!’
충북 영동 상고자리 마을,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도자기 빚으며 행복해요!’
  • 나인문 기자
  • 승인 2019.06.17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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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연결고리…지역공동체 활성화 눈길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도자기를 만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상촌면 상과리 마을은 30여 명의 주민 중 귀촌인이 70%를 넘는 고을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서로 어우러져 공동체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도자기를 만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군 상촌면 상과리 마을은 30여 명의 주민 중 귀촌인이 70%를 넘는 고을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서로 어우러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에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도자기를 만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마령(刀馬嶺) 아래 민주지산과 각호산, 삼봉산 등이 드리워진 첩첩산중의 상고자리 마을은 도자기 공예를 통해 마을주민 간 행복한 소통을 한다.

이 마을은 30여 명의 주민 중 귀촌인이 70%를 넘는 고을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서로 어우러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라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령화되고 발전요소가 적어 정적인 마을이었지만, 영동군이 추진한 주민주도 상향식 사업인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민 공감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마을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분위기가 점점 더 화기애애해지고 활기로 가득 찼다.

귀농·귀촌인이 원주민의 반을 넘었지만, 돈독한 이웃의 정으로 변화를 이끌어냈다.

1단계 마중물 소액 사업인 마을 꽃동산 가꾸기 사업으로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치기 시작해 2단계 희망마을사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마을주민 스스로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계획을 수립해 도예교실 운영, 부녀회 재결성 등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현재도 마을에서는 옛 고자(삼봉)분교를 활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도예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뜨락 조성·관리, 커뮤니티 어플인 밴드를 운영하는 등 주민 간 소통 고리를 만들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자기를 매개로 주민들이 화합하고 이웃 간 이야기꽃을 피우며, 돈독한 정을 나누는 동시에 마을발전의 토대를 다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자기 공예로 밥·국 그릇을 직접 만들고 마을행사나 잔치, 손님 접대 시 직접 만든 그릇들을 전부 가지고 나와 함께 상을 차리는 전통을 만들었으며 도자기 등을 활용해 강강술래로 흥을 돋우는 독특한 마을 문화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충북도 주최로 열린 지역공동체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는 마을주민이 하나가 돼 단결된 힘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도내 개성 넘치는 16개 팀이 참여한 경연대회에서 ‘행담도사(행복을 담는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로 출전해 수준급 PPT발표와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참여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을주민들의 화합, 노력, 열정 등이 조화돼 얻은 소중한 결실이었다.

여기에는 마을주민이자 도예가인 김계순 선생의 노고와 낮에는 농사를 짓는 천상 농부들이 밤에는 도자기를 만들며 문화 활동을 통해 지친 삶을 위로받는 주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큰 힘이 됐다.

마을 추진위원장인 황흥주 씨는 “문화와 훈훈한 인심이 만나 마을이 점점 행복해지고 살기 좋아지고 있다”며 “주인의식과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소외받는 주민 없이 모든 주민이 웃으며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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