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미화 씨도 고액 강의료 받아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에서 시작된 김 씨의 강의료 논란이 충남 논산·아산시, 경북 예천군, 경기 김포, 서울 동작구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산시장 재임시절 예산을 전용해 비서실 직원들에게 옷을 사준 사실이 드러난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과의 연관성으로 번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은 19일 김제동 씨가 복기왕 정무비서관의 아산시장 재임시절 4020만원의 강의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김제동 씨가 2016년도만 2회에 걸쳐 2700만원의 강연료를 받아간 줄 알았다”며 “하지만 2011년 12월 2일에도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행사 보조금 3000만원 중 1320만원을 강의료(나머지는 행사 운영비)로 받아간 사실이 또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개그우먼 김미화(호미엔터테인먼트 대표) 씨의 경우에도 2018년 1월 19일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자치분권 공감토크쇼’라는 제목으로 70분간 토크쇼를 진행하고 900여만원(873만6천원)을 받아갔다”며 “당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지사 후보경선을 준비하던(2월초 사퇴를 앞두고) 복기왕 정무비서관이 시 예산 1600만원의 행사비를 사용해 홍보비와 인원동원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 이어 “당시 토크쇼는 반강제동원과 인적사항 기재로 인한 개인정보보호법위반, 사전선거운동 등의 여지가 있었지만 아산시 선관위는 모르는척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인 김제동 씨는 과거 고액 강연료 전력이 속속 밝혀져 논란이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고 있으며,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2016~2017년 청원경찰 근무복 제작비 등 피복비를 이용해 비서실 직원들에게 1년에 2차례씩 모두 4차례에 걸쳐 2900여만원 상당의 옷을 사 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