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여‧야간 ‘충돌’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여‧야간 ‘충돌’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6.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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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환경위 소관 행감 중 증인 출석 요구 놓고 이견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 모습. 아산시의회 제공
아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회의 모습. 아산시의회 제공

아산시의회가 제213회 제1차 정례회 회기 중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감사 이틀째인 20일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증인 출석’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일어났다.

20일 열린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문화관광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복지환경위원회는 ‘아산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설’ 운영과 관련, 민간위탁업체인 (주)어울림의 대표가 참고인으로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부터 마찰이 빚어졌다. 이 회사의 대표자가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하며 회의석상에 나오지 않았고, 이에 자유한국당 소속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덕, 조미경, 김미영 의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증인 출석을 요구한 장기승 의원은 “지난 몇 해에 걸쳐 수의계약으로 위탁을 맡아 해왔고, 무려 20억원 이상의 많은 예산이 이 위탁사업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 사안은 의회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심상복 위원장도 “이 업체는 보조금을 받는 곳이 아닌 100% 수탁기관”이라면서 “시민혈세가 100% 투입된 만큼 대표자는 이 자리에 나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 김미영 의원은 “강압적인 증인출석 요구는 무리가 있다. 이 사람이 죄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문화관광과장에게 대표자와의 연락을 취해달라고 요청한 심상복 위원장은 이 마저도 여의치 않자 의원들에게 ‘증인 출석 요청의 건’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시 자체 감사가 24일부터 28일까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증인출석요구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심상복 복지환경위원장. 아산시의회 제공
심상복 복지환경위원장. 아산시의회 제공

계속된 증인출석 요구에 있어 반대에 부딪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심상복 위원장은 “수탁기관의 의회 불출석은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세금을 수 십억 이상 가져간 업체의 대표를 증인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참고인과 증인이 의회에 나오겠나”라고 꼬집으며 ‘감사중지’ 선포 후 자리를 떠났다. 심 위원장은 이후 ‘반가’를 내고 귀가했고, 장기승 의원 역시 더 이상 감사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며 의회를 빠져 나왔다.

한편,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복지환경위원회는 이상덕 부위원장의 회의 주재 아래 조미경, 김미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자리한 가운데 오후 3시쯤 회의를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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