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노을·붉은 아시아·괴테의 교양과 퇴계의 수신
국립미륵사지전시관장을 지낸 이병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이 익산 문화유산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 쓴 교양서다. 일제가 진행한 익산 고적조사, 왕궁리 유적과 제석사지 발굴, 미륵사지 발굴, 쌍릉 발굴 등을 다뤘다.
2009년 미륵사지석탑에서 나온 사리봉영기로 인해 불거진 논쟁도 충실히 소개했다. 기존에는 미륵사를 창건한 인물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로 알려졌으나, 사리봉영기에는 '좌평 사택적덕(沙宅績德)의 딸이자 백제 왕후'가 세웠다고 기록됐다.
저자는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익산 쌍릉 소왕묘에 대해 "소왕묘가 대왕묘보다 조성 시기가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주인이 사택왕후는 아니다"라며 "소왕묘 피장자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선화공주이거나 역사책에 등장하지 않는 제3의 인물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 붓 mediaboo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