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서 동굴 파는 할아버지 후학 사랑 ‘화제’
괴산서 동굴 파는 할아버지 후학 사랑 ‘화제’
  • 나인문 기자
  • 승인 2019.1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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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파는 할아버지 故 신도식씨 유지 받들어 아내가 장학금 기탁
故신도식씨 생전 모습. 괴산군 제공
'동굴 파는 할아버지' 故 신도식 씨의 아내가 장학금을 기탁했다. 사진은 신도식 씨 생전 모습.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에 사는 이재옥씨(80·여)가 지역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10만원을 군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괴산에서 10년 넘게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故 신도식 씨의 아내다. 군에 따르면 올해 초 별세한 신씨는 괴산읍 동부리 남산 밑에 살면서 지난 2004년 작은 동굴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파는 동굴이 군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10여 년간 망치, 정, 괭이 만을 사용해 홀로 동굴을 파왔다.

신씨는 이 굴을 ‘명산 영성동굴’, 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을 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당시 굴을 방문한 사람들이 약수를 먹고 소원을 빌며 그릇에 동전을 놓았으며, 신씨는 이렇게 모아진 돈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신씨 별세 후 굴을 찾는 발길은 끊겼지만 이씨는 생전 남편 신씨의 유지에 따라 본인이 약수물을 뜰 때마다 1000원씩 돈을 모았고, 이렇게 모은 10만원을 이번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씨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앞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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