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 작품중 국내 최초 번역본 '4개 단편모음 소설'
이디스 워튼 작품중 국내 최초 번역본 '4개 단편모음 소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2.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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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올드 뉴욕

뉴욕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디스 워튼은 '올드 뉴욕'에서도 당시 상류사회를 상당히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상류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 등을 비판적 측면에서도 곧잘 묘사하는 여류작가로서,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탁월한 내면의 심리묘사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꿰뚫어 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정교한 플롯과 내밀한 문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쓴 그녀는 여러 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올드 뉴욕'은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로써 이디스 워튼의 작품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된 책이다. 각 단편마다 짧은 분량임에도 몰입감 있는 빠른 전개와 끝을 알 수 없는 갈등구조로 인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문학이 주는 감동은 화려한 수사나 기교가 아닌 글 안에 담긴 삶의 철학과 가슴을 울리는 그 무엇이다. '올드 뉴욕'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이 전율한다.

뉴욕 레이시 가문의 유일한 아들인 루이스 레이시. 성년을 맞이해 아버지는 아들을 유럽으로 보낼 계획을 한다. 단순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가문 대대로 물려줄 명화 갤러리를 만들라는 아버지의 숨겨진 뜻이 있었고, 루이스는 부푼 마음으로 예술작품을 수집하러 떠난다. 작품을 수집하러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도중 푸른 눈의 영국 청년을 만나게 되고, 루이스는 자신이 알던 예술의 세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수집한 작품들은 아버지의 분노를 일으키고 비난과 가족들의 냉대로 루이스는 뉴욕 사회에서 서서히 잊히듯 사라진다. 루이스 레이시가 사망하고 오랜 세월이 흘러 그의 수집품들은 재평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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