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전교회 방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감염이라는 점에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82명이다.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파악된 확진자만 해도 31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최소 12명이다.
신천지 대전교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보건소와 함께 방역을 실시함과 동시에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본부는 지난 18일 국내 31번째 확진자 발생이후 전국의 모든 교회의 예배와 모임을 금하고 교회 출입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대전·충청지역의 신천지 교회와 부속건물에 대해서 지역보건당국과 예방차원에서 방역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교회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문을 19일 부착했다. 이어 20일 대전·청주·천안·공주·서산·아산·세종지역의 교회는 성도와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역보건소 또는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을 실시했다.
신천지 대전교회 관계자는 “서구보건소의 적극적인 조치에 감사하다”며 “이번 방역을 통해 성도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의 안전과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 교회를 향한 각종 유언비어와 허위 왜곡 보도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