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투표율 전국2위의 의미? ‘행정수도 완성’ 사명 주어졌다
세종시 투표율 전국2위의 의미? ‘행정수도 완성’ 사명 주어졌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4.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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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세종의사당 건립·KTX세종역 등 매머드급 현안 지지부진
민주당 홍성국·강준현 당선인 “행정수도 건설 반드시 해내겠다”
세종시 2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당선인이 탄생함에 따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사진은 행복도시 전경. 행복청 제공
세종시 2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당선인이 탄생함에 따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사진은 행복도시 전경. 행복청 제공

세종시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 2위의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울산(68.6%)에 이어 두 번째인 68.5%였다. 이는 행정수도에 대한 시민의 갈망과 지역적 염원이 담긴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시는 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역현안의 공약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행정수도 완성, 광역교통망 구축, 지속가능한 스마트 경제 실현, 도시기반 조성 등 5개 분야 24건의 핵심과제를 선정한 뒤 주요 정당에 제시했다. 이에 후보자들 대부분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 △지방법원과 행정법원의 설치 △KTX 세종역 설치 및 ITX 경부선 철도 지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박물관도시 건설, 국립행정대학원 유치, 어린이전문병원 유치, 상권 활성화, BRT 노선확대 등 다양한 공약도 나왔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분석하면 그만큼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의 매머드급 현안들이 정체기를 맞거나 지지부진했다는 의미다. 지자체나 국회 등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대 화두를 접목시키며 공조를 약속했지만 수년째 답보상태였다. 특히 행정수도 완성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나 KTX 세종역 설치 등이 동반돼야 가능한 과제다.

세종갑 선거구에서 초선 국회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57) 당선인은 “행정도시를 완성하고 세종을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 곳곳을 땀으로 적시며 위축된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세종을 선거구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당선인도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세종시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세종갑 홍성국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당선인측 제공
세종갑 홍성국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당선인측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과 파이팅을 외치는 강준현 당선인. 당선인측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과 파이팅을 외치는 강준현 당선인. 당선인측 제공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두 당선인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최대과제로 삼고 있다. 세종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첫 정책을 입안한 뒤 여당이 선거 불패를 이어오면서 ‘민주당 도시’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도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세종시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여야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을 시작으로 선거 때마다 행정수도 완성에 관한 공약을 내세웠지만 선거가 끝나면 행정수도 공약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민들은 2개의 선거구 모두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전국적으로 봐도 민주당은 180석의 ‘슈퍼여당’이 됐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하고,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한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역사회와 충청권 발전을 위해 시 후보자는 물론 대전‧충남‧충북 후보자들의 관련 공약들을 꼼꼼하게 챙겨 추진하겠다”며 “조만간 지역구 당선자에게 시정 현안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전‧충남‧충북 당선자들과도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충청권 발전을 위해 공조하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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